울산 문수월드컵 축구 전용구장이 28일 전국 월드컵 유치도시 중 가장 먼저 개장한다.

울산시 남구 옥동 산5 일대 27만여평의 체육공원 내에 지어진 문수 구장은 지하 2층,지상 3층,관람석 4만3천5백12석 규모다.

총 사업비 1천5백14억원이 투입됐으며 착공 2년5개월 만에 완공됐다.

문수경기장은 축구 전용구장과 보조경기장(2천5백90석),전망광장,천연호수,고사 분수대(60m) 등의 시설로 꾸며졌다.

문수경기장은 건축 부재를 공장에서 제작한 후 현장에서 조립하는 PPC(조립식 압착구조) 특수공법을 국내 처음으로 도입해 완공시기를 크게 앞당겼다.

경기장 내부에 기둥이 하나도 없으며 관중석 각 층마다 21∼35.8도의 경사를 둬 축구선수들의 역동적인 플레이를 만끽할 수 있게 했다.

조명도 FIFA 기준보다 높은 2천룩스로 고정해 고화질TV로 축구경기를 즐길 수 있다.

경기장 내부 87%가 지붕으로 덮여 있어 비가 와도 관전이 가능하며 그라운드 잔디 생육을 고려해 10%는 자연채광을 채택하는 등 세심한 부분에까지 정성을 기울였다.

울산시는 28일 월드컵구장 개장을 축하하는 대규모 이벤트 행사를 갖는다.

김대중 대통령과 FIFA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경축 리셉션과 브라질 프로팀 보타보고와 울산 현대호랑이팀의 축구경기,인기가수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사업비 8억여원이 들어간 개장기념 축구대회는 예산 전액을 TV 생중계권과 후원사 유치 등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확보한 게 특징이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