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이 히라누마 경제산업상의 발언을 기화로 124엔 돌파를 시도했다가 소폭 되밀렸다.

27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오후 3시 27분 현재 123.82/123.90엔에 호가되고 있다. 달러/엔은 한때 123.95엔까지 치솟았으며 뉴욕장 마감가인 123.22엔보다 크게 오른 수준이다.

이같은 급등세는 히라누마 경제산업상의 발언이 불씨를 던졌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엔화가 130엔선 이상까지 떨어진다면 일본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엔 약세가 과도하면 일본 자산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을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그의 발언을 시장은 달러/엔이 130엔까지 가는 것을 일본 정부가 용인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 역외 참가자들은 적극적으로 엔화를 팔았다.

시장거래자들은 시오가와 신임 재무상이 환율과 관련해 정부의 불개입방침 발언에 따라 123엔에 안착시킨데 이어 히라누마 경제산업상 등 정부고위관계자들의 발언을 핑계삼아 달러매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딜러는 "저항선으로 작용하던 123.50엔선을 뚫은 것으로 봐 런던장으로 넘어가면 124엔 돌파도 가능해뵌다"고 말했다.

한편 닛케이지수는 기술주 하락 등의 영향으로 개장초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전날보다 0.28% 하락한 1만3934.32에 마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