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26일 6개 국을 폐지.통합하고 임원급인 부원장보를 8명에서 6명으로 줄이는 등 대규모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34개이던 부서는 29개로 축소됐다.

금감원은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유사기능을 통폐합,부서조직을 대(대)국 체제로 바꿨고 <>검사 부문에서 국은 줄이되 인력은 보강했으며 <>회계분식 감리기능 강화를 위한 조직과 인력을 확충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보험.증권 등으로 나뉘어진 검사국은 특히 금융권역별로 3개 국이 줄었다.

이밖에 심의제재국 등 2개 국이 실(실)로 축소되고 부서 이름도 많이 바뀌었다.

분식회계 문제를 전담하는 "회계감리국"이 신설됐다.

부원장.부원장보의 업무방식도 크게 바꿨다.

특히 금융권역별 업무를 담당하면서 결제권을 가진 "라인 조직"이었던 부원장보를 라인 조직과 금감원장 지시사항을 맡으면서 결제권은 없는 "스탭 조직"으로 이원화했다.

조직개편에 따라 곧 단행될 인사에서는 기존의 부원장들은 모두 유임되고 부원장보에 이순철 총무국장,이성남 검사총괄실장,유흥수 공시감독국장 등이 승진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감원 노조는 27일 "금감위에 사무국을 설치한 현행 금감위 직제는 위헌"이라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신청했다.

노조는 금감위.금감원의 기능을 조정한 정부 개편안이 나온뒤 일괄사표 등으로 계속 반발해왔다.

허원순기자 huhws@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