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교역 상담회는 마늘분쟁으로 소원해진 중국과의 통상 관계를 회복시키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민간 무역투자사절단과 함께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뒤 26일 밤 귀국한 장재식 산업자원부 장관은 이번 무역사절단 활동이 양국 통상관계 복원에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두차례 열린 이번 한·중 무역상담회에서 최소 7억달러 이상의 실질적인 구매 상담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장 장관은 "스광성(石廣生) 중국 대외경제무역합작부장과 우의(吳儀) 국무원 국무위원(부총리급) 등이 모두 이번 무역 사절단의 중국상품 구매 활동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며 "4대 교역국의 하나로 올라선 중국과의 통상 관계가 불편해지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산 석탄 등을 더 사주기로 한 것은 양국 교역의 확대 균형을 위해 의미있는 결정"이라며 "중국 출국전 김대중 대통령도 한국 정부의 이같은 의지를 중국측에 분명히 전달할 것을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장 장관은 "중국 정부 인사들은 모두 동북아 경제가 앞으로 세계 경제의 중심 축으로 떠오를 것"이라며 "마늘분쟁과 같은 소모적인 다툼을 지양하고 미래지향적인 경제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에 설치된 한·중 투자협력위원회가 앞으로 투자 협력분야 사업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