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연수원이 직장인들의 자기계발과 경력관리의 중심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삼성 LG 등 주요 기업들은 사이버연수원을 통해 적은 비용으로 대규모 인원을 교육시키는 효과를 올리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삼성인력개발원 경제연구소에서 분사한 사이버연수원 크레듀(www.credu.com)에 직원들을 위탁교육시키고 있다.

크레듀에는 1백20개의 다양한 강좌가 개설돼 삼성 뿐만아니라 포철 효성 등 10여개 업체 직원들이 수강하고 있다.

회사에서 5주과정 과목에는 1인당 6만6천원,7주과정은 10만원의 비용을 지불한다.

연인원 4만명의 삼성 직원이 크레듀에서 연수를 받는다.

직원들은 어학 정보통신 마케팅 국제화 등의 분야에서 각자 선택한 과목을 하루에 한 시간씩 수강하고 시험도 치른다.

하루중 아무때나 강의를 들을 수 있고 해외출장 중에도 접속할 수 있어 수료를 못하는 인원은 10%미만에 불과하다.

크레듀 오재혁 부장은 "토익 비즈니스영어 등 영어강좌와 엑셀 파워포인트를 비롯한 업무용 소프트웨어 강의가 제일 인기"라고 소개했다.

삼성은 그룹공통과목을 크레듀에 맡기고 삼성생명의 영업점장교육과 같은 계열사별 직무교육은 각각 별도의 사이버연수원을 운용하고 있다.

LG의 경우 그룹교육기관인 LG인화원에서 사이버아카데미(www.cyber.lg.co.kr)를 개설했다.

사이버아카데미는 지난해 1만5천여명의 임직원의 교육을 위탁받았다.

마케팅 회계 영어 일어 6시그마 등 50여개 과정을 임직원들이 수강했다.

상당수의 직원들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강의를 듣는다.

LG의 경우도 LG산전처럼 각 계열사들이 자체적으로 실정에 맞는 사이버연수원을 운용하고 있다.

LG산전은 정보기술(IT)을 중심으로 어학과정 등을 개설하고 올해 1천여명을 교육시킬 계획이다.

현대는 사이런(cy-learn.co.kr), SK는 SK아케데미(www.skacademy.com) 등의 사이버연수원을 운용하고 있다.

삼성이 지난 96년 국내 기업중 가장 먼저 사이버 연수원을 개설했으며 98년과 99년에 각각 LG와 SK가 사이버교육을 시작했다.

그리고 올해초 현대가 이에 합류했다.

현재 사이버 연수원을 개설했거나 추진중인 업체는 대략 3백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한빛 주택 한미 외환 하나은행과 대우증권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금융기관들도 각각 사이버연수원을 운영중이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