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는 돈을 불리는 하나의 방법이다.

그러나 다른 재테크에 비해 뒤따르는 위험의 정도가 높다.

위험은 투자 원금의 손실 가능성을 말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원금 모두를 잃을 수도 있다.

따라서 주식 투자는 이에 따르는 위험을 미리 인식하고 덤벼들어야 한다.

주식에서 재미보았다는 주위의 얘기만 듣고 뛰어들었다가는 낭패를 보기 일쑤다.

위험이 있는 만큼 주식 투자는 반드시 여유자금을 기반으로 해야한다.

여유자금은 없어도 생활하는 데 지장이 없는 자금을 말한다.

아울러 자금의 용도가 정해져 있지 않아야 한다.

집을 사기 위한 자금이나 결혼자금 학비 등 쓸 데가 있는 자금을 주식투자에 이용해서 안 된다.

젊은 사람이 여유자금을 갖기는 상당히 어렵다.

이럴 때는 정액정기매수방법(Dollar-Cost Averaging Method)을 이용하면 된다.

이 방법은 장기간에 걸쳐 매월 또는 매 분기 등 일정한 간격을 두고 같은 금액만큼 주식을 사는 방법이다.

정기적으로 같은 금액을 투자하면 부풀어진 가격으로 주식을 사는 데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그렇다고 위험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매번 같은 금액으로 투자를 하면 주가가 비쌀 때는 매수량이 줄어든다.

반대로 쌀 때는 늘어나게 된다.

이런 방법을 택하면 주당 평균가격이 투자기간의 단순평균가격보다 낮아지게 된다.

한 번에 뭉치 돈을 몰아넣는 것보다 높은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주식시장이 약세이든 강세이든 시황에 관계없이 정기적으로 같은 금액을 꾸준히 매수해야 한다는 점이다.

정액정기매수방법에 의한 종목 선정은 장기투자를 전제로 하는 만큼 내재가치가 높은 우량주가 좋을 것이다.

적어도 시장 수익률 정도는 올릴 수 있다.

종목 선정등 직접투자에 자신이 없으면 간접투자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투신사의 수익증권을 이용하면 된다.

자금을 분할해서 투자할 수 있는 적립식 상품이 많다.

근로자 주식저축 등과 같은 상품을 통해 투자하면 수익외에 세금 공제나 소득공제 등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샐러리맨들이 가장 쉽게 접하는 주식투자는 우리 사주일 것이다.

기업에 따라 매수 자금을 저리로 지원하는 경우도 있어 잘 활용하면 보다 큰 수익을 건질 수도 있다.

그런데 우리사주는 사실 상당히 위험한 투자이다.

우선 우리 사주 매수 자금은 대체로 회사로부터 자금을 빌리는 형식으로 조달된다.

회사의 지원으로 이자가 낮다고 해도 돈을 빌려 주식투자를 하는 것은 부담이 크다.

주가 하락에도 이자는 내야하기 때문이다.

우리사주의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위험분산을 통해 적정수익을 추구한다는 투자의 기본 본질에 어긋나는 데 있다.

회사가 성장하면 우리사주 가격도 오르고 월급도 오르는 이중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회사가 기울면 월급도 줄고 우리 사주 가격도 떨어져 이중으로 손해를 보게된다.

따라서 우리 사주는 종업원의 재산 형성이라는 근본 목적과 달리 오히려 해를 끼칠 수 가 있다.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스톡옵션 역시 그렇게 바람직하지는 않다.

대체로 스톡옵션을 받게되는 경우 반대 급부로 월급이 적어진다.

공중에 나는 여러 마리 새보다 내 손안에 있는 한 마리 새가 훨씬 더 가치가 있다는 말처럼 스톡옵션이 좋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김헌 전문위원 bo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