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진행은 입사 5년만에 처음이에요"

30일부터 KBS 2TV ''뉴스 투데이''(오후 8시)의 진행을 맡는 손미나(29) 아나운서.

그는 "젊고 감각적인 뉴스를 전달하는 뉴스 투데이의 성격에 맞도록 신선한 이미지로 진행을 해나가겠다"며 "그동안 맡았던 오락 프로그램들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진행자인 선배 황정민 아나운서가 쌓아 놓은 인기가 부담이 된다는 손씨는 "파격적인 의상이나 자극적인 멘트보다는 따뜻하고 친근한 진행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다.

그는 KBS 아나운서들을 대상으로 한 오디션을 통해서 이번 프로그램을 맡게 됐다.

3명의 아나운서가 최종 후보에 올랐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지만 보도국 간부들의 투표에 의해서 손씨가 뽑혔다.

그는 입사 초기 뉴스파노라마의 한 코너를 맡았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 ''기차타고 세계여행''이라는 코너 때문에 아프리카로 한달 반 정도 출장을 떠나야만 했다.

아프리카 촬영이 너무 재미있었다는 손씨는 그후 ''도전 지구탐험대'' ''특종 비디오저널'' ''TV 가족오락관'' ''도전 골든벨'' 등의 오락 프로그램만을 진행해 왔다.

손씨는 뉴스 투데이 진행을 맡기 위해 지난 2년 6개월간 해온 ''도전 골든벨''을 그만둔다.

전국의 고등학교를 찾아가 퀴즈 대회를 펼치는 ''도전 골든벨''을 통해 그는 많은 10대 팬을 확보했다.

"며칠전 경동고등학교에서 도전 골든벨 마지막 촬영을 했어요. 제가 그만둔다는 소리에 아쉬워하는 아이들 때문에 감정 조절하느라고 혼났어요"

손씨는 최근 인터넷에 관한 책 ''손미나의 인터넷 폭 빠지기''를 펴내기도 했다.

"2년 전 라디오 방송을 진행할 때 제 홈페이지(myhome.dreamx.net/minamina1202)를 직접 만들어본 것이 인터넷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어요.

시중에 나와 있는 책들은 약간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고 올해로 5년째가 되는 아나운서 생활에 기억에 남을 만한 일을 하고 싶어서 책을 썼지요"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