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경제연구소는 데이콤 구조조정안이 대부분 장기적인 것들이며 실현 가능성을 확신할 수 없어 구체적인 진척 사항이 나올 때까지 중립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수익성 악화로 사업 매각에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인력 감축에 성공한다 해도 올해 적자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9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이콤은 구조조정을 통해 올해 예상 적자규모를 3,011억원에서 281억원으로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양종인 동원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구조조정 방안의 핵심인 사업 매각의 경우 대상 사업들이 대부분 수익성이 없는 것이어서 매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지분 및 자산 매각도 주가 하락 등으로 용이하지 않아 수지 개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양 수석연구원은 따라서 "인력 감축이 있더라도 올해 적자폭은 지난해 923억원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자산 매각 등을 배제한 것으로 매각이 성공할 경우 적자폭은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력 감축에 대해서도 "텔레센터 분사에 따른 345명 감원 등 모두 1,000명 인력을 감축한다는 계획도 강성 노조와의 마찰이 클 것으로 보여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