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 트레이더들은 중·고가주보다 저가주를 집중 공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월중 데이 트레이딩의 가격대별 분포를 조사한 결과 전체 데이 트레이딩 비중의 89.19%가 5천원 미만의 저가주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9년의 경우 데이 트레이딩이 3만원 이상 고가주부터 5천원미만 저가주까지 폭넓게 분포돼 있었으나 지난해 4월 저가주비중이 50%선을 넘은 이후 저가주 집중경향이 계속 심화돼 왔다.

이는 1년여에 걸친 장세부진으로 고가주들이 점차 재료에 대한 반응이 늦어 주가움직임이 둔화되면서 단발성 재료가 잇따르고 있는 ''가벼운'' 종목을 집중거래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7월 이후 전체거래에서 데이 트레이딩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월을 제외하고는 4월의 43.1%를 비롯 대부분 40∼45%선을 유지하고 있어 뚜렷한 증감세는 관측되지 않고 있다.

업종별로는 올들어 구제역 광우병 수혜주와 보물선 금광주 등의 등장으로 어업·광업주의 데이 트레이딩비중이 지난해 4·4분기의 38%선에서 55.9%로 크게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또 신도시개발 및 그린벨트완화 기대를 모았던 건설주 및 영상통신주의 경우도 전체거래량의 50%가 넘는 데이 트레이딩비중을 나타내 데이 트레이더가 역시 기업의 실적이나 펀더멘털보다 단발성 재료에 크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