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포커스] 최장림 <토탈소프트뱅크 사장>..바다에서 '창업 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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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소프트뱅크의 최장림(43) 사장은 마도로스 출신이다.
해양대학 졸업후 바로 7년동안 항해사로 바다에서 살았다.
마도로스의 선상 생활은 고독하며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최 항해사는 선상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에 몰입함으로써 오히려 시간이 모자랐다.
당시로서는 흔치 않았던 PC를 구해 배에 싣고 다녔다.
휴식 시간을 모두 소프트웨어 개발에 투자했다.
물론 최 사장은 이제 마도로스가 아니다.
응용소프트웨어분야에서 성공한 경영인이다.
최 사장의 토탈소프트뱅크는 지난해 71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중 3분의 1인 24억원을 순이익으로 남기는 경이적인 실적을 올렸다.
최 사장은 지난 1981년 해양대학교 항해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항해사 생활 초년기에 미국 해운 본사가 있었던 포트랜드에서 충격을 받았다.
큰 상선 16척을 운영하는 해운회사의 본사에 사장과 비서까지 포함해 통털어 18명의 임직원만이 근무한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최 사장은 16척을 거느린 미국 본사가 한국과 비교해 너무나 적은 인원으로도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는 원인을 찾아냈다.
해답은 컴퓨터에 있었다.
"컴퓨터를 모르면 낙오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는 충격에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바로 최 항해사는 일반 샐러리맨 월급의 9배나 되는 "거금"을 주고 애플컴퓨터와 주변기기를 샀다.
개발 분야는 자신의 업무와 관계가 있고 가끔 시제품을 볼 수 있었던 해운 및 항만용 응용소프트웨어로 정했다.
외국의 소프트웨어 서적과 씨름하고 시행착오를 거듭한지 7년.
때맞춰 1987년에 자신이 근무하는 해운회사에 첨단 소프트웨어가 들어와 제품 성능을 테스트할 기회를 얻었다.
또 자신이 선상에서 개발해 놓은 제품(소프트웨어)이 외국 첨단 제품보다 우수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최 사장은 "창업의 계시"로 받아들였다.
1988년 늦가을에 토탈소프트뱅크를 세웠다.
바다에서 개발했던 소프트웨어의 상품화에 나선 것이다.
토탈소프트뱅크의 해운.항만 응용소프트웨어는 지금 세계를 주름잡고 있다.
이 벤처기업의 적하계획시스템(브랜드명 CASP)는 아시아국적 선박의 80%에 보급 돼있다.
해적판을 단속해야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나아가 3차원 시뮬레이션 항만운영계획 소프트웨어를 개발, 한국은 물론 외국의 항만회사들도 놀라게 만들었다.
최 사장은 해운.항만 응용소프트웨어로 오대양을 정복한 것이다.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
해양대학 졸업후 바로 7년동안 항해사로 바다에서 살았다.
마도로스의 선상 생활은 고독하며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최 항해사는 선상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에 몰입함으로써 오히려 시간이 모자랐다.
당시로서는 흔치 않았던 PC를 구해 배에 싣고 다녔다.
휴식 시간을 모두 소프트웨어 개발에 투자했다.
물론 최 사장은 이제 마도로스가 아니다.
응용소프트웨어분야에서 성공한 경영인이다.
최 사장의 토탈소프트뱅크는 지난해 71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중 3분의 1인 24억원을 순이익으로 남기는 경이적인 실적을 올렸다.
최 사장은 지난 1981년 해양대학교 항해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항해사 생활 초년기에 미국 해운 본사가 있었던 포트랜드에서 충격을 받았다.
큰 상선 16척을 운영하는 해운회사의 본사에 사장과 비서까지 포함해 통털어 18명의 임직원만이 근무한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최 사장은 16척을 거느린 미국 본사가 한국과 비교해 너무나 적은 인원으로도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는 원인을 찾아냈다.
해답은 컴퓨터에 있었다.
"컴퓨터를 모르면 낙오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는 충격에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바로 최 항해사는 일반 샐러리맨 월급의 9배나 되는 "거금"을 주고 애플컴퓨터와 주변기기를 샀다.
개발 분야는 자신의 업무와 관계가 있고 가끔 시제품을 볼 수 있었던 해운 및 항만용 응용소프트웨어로 정했다.
외국의 소프트웨어 서적과 씨름하고 시행착오를 거듭한지 7년.
때맞춰 1987년에 자신이 근무하는 해운회사에 첨단 소프트웨어가 들어와 제품 성능을 테스트할 기회를 얻었다.
또 자신이 선상에서 개발해 놓은 제품(소프트웨어)이 외국 첨단 제품보다 우수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최 사장은 "창업의 계시"로 받아들였다.
1988년 늦가을에 토탈소프트뱅크를 세웠다.
바다에서 개발했던 소프트웨어의 상품화에 나선 것이다.
토탈소프트뱅크의 해운.항만 응용소프트웨어는 지금 세계를 주름잡고 있다.
이 벤처기업의 적하계획시스템(브랜드명 CASP)는 아시아국적 선박의 80%에 보급 돼있다.
해적판을 단속해야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나아가 3차원 시뮬레이션 항만운영계획 소프트웨어를 개발, 한국은 물론 외국의 항만회사들도 놀라게 만들었다.
최 사장은 해운.항만 응용소프트웨어로 오대양을 정복한 것이다.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