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즈텔의 고희재(37) 대표는 삼성전자 출신의 여성기업인이다.

국내에서 웹콜센터 중계서비스라는 새로운 시장영역을 창출한 도전적인 기업인이다.

10명의 직원을 둔 그는 창업한지 6개월 밖에 안됐지만 이 서비스로 올해 4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같은 자신감은 그의 경력과 무관치 않다.

고 대표는 데이콤에서 3년간 연구원 생활을 하고 삼성전자에서는 8년간 연구개발과 신규사업 기획을 비롯해 벤처투자 심사를 진행한 정보기술(IT) 전문가.

"직접 비즈니스를 해보고 싶던 차에 웹콜센터 중계 아이디어를 접했지요"

고 대표는 지인소개로 만난 미국 닛시미디어의 아이디어에 매료돼 창업을 결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디어를 보완한 사업계획을 만들었고 이를 실현할 솔루션의 개발을 그 회사에 의뢰했다.

지난 3월 서비스가 시작됐다.

제일은행 대신생명 라이코스코리아 3W투어 등 10여개사가 웹콜센터 중계서비스를 이용중이다.

콜센터를 새로 설치하려는 기업뿐 아니라 기존 콜센터를 운영해온 기업들이 고객을 위한 부가서비스로 이 서비스를 찾고 있다.

이 서비스는 웹사이트를 방문해 궁금증이 생긴 고객이 클릭 한번으로 회사 상담원과 통화할 수 있도록 한다.

실시간 온라인 고객지원서비스다.

전화기 모양의 원콜패드에서 "인터넷폰"을 클릭하면 상담원과 전화로 연결된다.

"일반전화" 버튼을 누르고 자신이 있는 곳의 전화번호를 쳐 넣으면 전화가 걸려와 상담원과 통화할 수 있다.

콜센터 대행서비스와는 차별화된다.

대행서비스는 콜센터 장비는 물론 상담원까지 아웃소싱하는 것.

하지만 이 경우 전문화된 상담을 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웹콜센터 중계서비스는 화면공유 문자채팅 화상상담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

단기간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

가입신청한지 이틀안에 솔루션을 설치해준다.

콜센터를 사내에 구축하는데는 6개월 정도 소요된다.

고 사장은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서버를 임대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덕분에 고객에게 저렴한 요금을 적용했다.

월 기본요금 30만원으로 매월 3천분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초과시간에 대해서는 일정요율의 요금을 부과한다.

"웹사이트를 방문한 고객이 도망치고 있습니다"

고 대표는 "고객만족의 첨병인 콜센터도 인터넷비즈니스 환경에 적합한 모습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