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고급 패션 디자이너 올리비에 라피두스가 섬유 벤처사업가로 변신했다.

지난 11년간 ''테드 라피두스''의 수석 디자이너로 근무해 온 그는 오트 쿠튀르와 완전 작별하고 고기능 특수 섬유 개발 업체를 설립했다.

브랜드명에서 볼 수 있듯 테드 라피두스는 그의 부친이다.

가업 승계를 포기하고 새 인생을 설계하는 죄책감에 새로 만든 회사 이름은 웨어랍 테크놀러지(WearLap Technology)로 했다.

즉 "입을 수 있는 라피두스(Wearable Lapidus)"를 줄인 것으로 하이테크 기술 응용 고기능 섬유 개발업체다.

미국 UCLA 대학 신소재 개발 전문가 샤람 아리자니 교수를 기술고문으로 영입한 웨어랍 테크놀러지는 내년 물빨래가 가능한 휴대폰 내장 의류 소재를 출시할 예정이다.

주요시장은 이동통신."현재 전세계 휴대폰 보유 인구가 10억명을 넘어섰다는 점으로 미뤄 볼 때 시장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게 그의 전망이다.

또 GPS(위성위치추적시스템) 기술 응용 섬유로 안전 특수복과 고급 아동의류,스포츠 웨어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웨어랍 테크놀러지는 5년내 최소 연간 매출액 1억5천만달러 달성은 문제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파리=강혜구 특파원 ellissim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