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에 짓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공장 건설을 두 달만에 잠정 중단했다. 배터리 수요 부진으로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다. 대신 가동률이 떨어진 현지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의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일부 전환할 계획이다.28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릭에 짓고 있는 ESS용 파우치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공장(연 17GWh) 건설을 중단했다. 함께 착공한 4680(지름 46㎜·높이 80㎜) 크기의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 공장(연 36GWh)은 예정대로 건설해 2026년 가동 예정이다. 회사 측은 당초 7조2000억원으로 단일 공장 기준 최대 금액을 투자해 지난 4월부터 공장을 짓고 있었다.그러나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장기화로 배터리 수요가 뚝 떨어지자 투자 방향을 틀게 됐다. 배터리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자 신규 투자를 제한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애리조나공장 투자 금액은 4조8000억원으로 3분의 1 가량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 관계자는 “예정된 투자 속도를 조절하고, 기존 생산 시설 운영을 최적화하기 위한 선택”이라며 &ldqu
화재가 발생해 사상자가 나온 경기도 화성시 소재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이 지난 5년간 정부의 산업안전감독이나 점검을 한 차례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28일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이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노동부는 최근 5년간 아리셀에 산업안전감독 절차 등을 진행하지 않았다.노동부는 매년 중대재해가 발생할 위험이 있는 위험 기계, 유해·위험물질 취급 작업장 일부를 선별해 산업안전감독·점검을 실시한다. 아리셀이 고위험 물질인 리튬을 다루고 있는데도 장기간 안전 점검을 받지 않은 것이다.당국의 느슨한 안전 감독 시스템 탓에 대형 인명사고를 막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올 전망이다. 환노위는 이날 전체회의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화진 환경부 장관 등을 증인으로 불러 이번 화재와 관련한 현안 보고를 들을 예정이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KB금융그룹은 28일 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과 성과를 담은 ‘2023 KB금융그룹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KB금융은 2011년부터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며 고객과 사회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ESG 주요 성과와 활동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이번 보고서는 9개의 중대주제와 4개의 일반주제 등 총 13개의 핵심주제로 구성됐다. 핵심주제는 ‘기업이 환경·사회 등과 상호간 주고 받는 영향’을 고려하는 이중 중대성(Double Materiality)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도출됐다.이번 보고서의 가장 큰 특징은 ▲리스크 관리, ▲기후변화 대응, ▲상생금융, ▲금융소비자보호, ▲디지털 혁신 및 기술 등 5개 주제를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의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4대 핵심요소’인 거버넌스, 위험관리, 전략, 지표 및 목표를 기반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리스크 관리 부문에서는 다양한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체계와 전략 등을 소개했다. 기후변화 대응 부문에서는 올해부터 연결회계기준으로 확대 산출한 ‘내부배출량 및 금융배출량’과 함께 고도화된 기후시나리오 분석과 이를 바탕으로 재무적 영향력을 도출한 결과 등이 공개됐다.상생금융 부문에서는 금융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상생금융 상품·서비스와 장애인·외국인·시니어 고객을 위한 금융접근성 강화 노력, 소상공인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컨설팅 서비스 등 KB금융이 국민과 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실천하는 실질적인 활동들이 상세하게 담겼다.또한 금융소비자보호 부문에서는 금융소비자의 권익을 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