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大 상대 69학번 경제부처 '전성시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서울상대 69학번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기획예산처 금융감독위원회 등 주요 경제부처의 핵심 보직에 서울상대 69학번 동기생들이 대거 ''약진''해 관가에 화제를 뿌리고 있다.
국장급 이상 현직 간부만 13명에 달하며,''전직''까지 포함할 경우 20명 가까이에 이른다.
1일 단행된 산업자원부 1급 인사는 서울상대 69학번 전성시대의 만개(滿開)로 해석됐다.
5명의 인사 대상자 가운데 2개의 보직을 서울상대 69학번이 차지한 것.김재현 기획관리실장(전 무역위원회 상임위원)과 김동원 자원정책실장(전 자원정책심의관)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대학을 졸업한 73년 가을 14회 행정고시에 합격,옛 상공부에서 나란히 사무관으로 공무원 생활을 출발한 ''겹동기생''이다.
김재현 실장은 최근 맏딸이 행정고시 재경직에 합격,부녀 2대에 걸쳐 경제공무원을 잇게되는 경사가 겹쳤다.
최근 실시된 재정경제부와 금감위 인사에서도 서울상대 69학번 동기생들의 ''전진''이 두드러졌다.
이종구 재경부 금융정책국장(행시 17회)과 남상덕 금감위 감독정책1국장(16회)이 각각 1급에 내정됐고,6명이 국장급 주요 보직에 전진 배치된 것.이 국장은 최근 인사에서 1급 보직인 금감위 상임위원으로 내정된 상태에서 ''한시 보직''인 경제부총리 특별보좌역에 임명됐다.
남 국장은 1급 보직으로 간주되는 집권 민주당 수석전문위원(정책실장)으로 내정돼 이미 출근하고 있다.
재경부에서는 이밖에도 윤대희 공보관(고시16회)을 비롯,한정기 세제총괄심의관(14회)·박용만 재산소비세심의관(14회)·신동규 국제금융국장(14회)·방영민 FIU구축기획단장(17회)·박대동 국장(국제조세교육센터 파견·22회) 등이 서울상대 69학번 동기생들이다.
기획예산처의 박인철 예산관리국장(16회)과 행정자치부의 이성열 인사국장(17회),과학기술부의 황순종 국립중앙과학관 연구관리부장(14회)도 동기생들이다.
서울상대 69학번이 유독 관가에 많이 진출해 있는데는 대학 졸업 당시의 ''시대환경''이 적잖게 작용했다.
''3선 개헌 반대'' 및 ''유신 철폐'' 학생운동 분위기 속에서 이들은 재학기간 정규 수업을 제대로 받은 해가 거의 없었다.
졸업후 취직할 곳이래봐야 한국은행과 산업은행 등 금융기관과 삼성 대우 등 일부 대기업이 고작이었다.
고시 쪽으로 대거 방향을 잡지 않을 수 없었다는 얘기다.
''시대의 아픔''을 간직한 학번인 만큼 이들의 동기애는 여느 학번보다도 각별하다.
요즘도 매년 3,6,9,12월의 첫날 저녁자리를 같이한다.
이학영 기자 haky@hankyung.com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기획예산처 금융감독위원회 등 주요 경제부처의 핵심 보직에 서울상대 69학번 동기생들이 대거 ''약진''해 관가에 화제를 뿌리고 있다.
국장급 이상 현직 간부만 13명에 달하며,''전직''까지 포함할 경우 20명 가까이에 이른다.
1일 단행된 산업자원부 1급 인사는 서울상대 69학번 전성시대의 만개(滿開)로 해석됐다.
5명의 인사 대상자 가운데 2개의 보직을 서울상대 69학번이 차지한 것.김재현 기획관리실장(전 무역위원회 상임위원)과 김동원 자원정책실장(전 자원정책심의관)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대학을 졸업한 73년 가을 14회 행정고시에 합격,옛 상공부에서 나란히 사무관으로 공무원 생활을 출발한 ''겹동기생''이다.
김재현 실장은 최근 맏딸이 행정고시 재경직에 합격,부녀 2대에 걸쳐 경제공무원을 잇게되는 경사가 겹쳤다.
최근 실시된 재정경제부와 금감위 인사에서도 서울상대 69학번 동기생들의 ''전진''이 두드러졌다.
이종구 재경부 금융정책국장(행시 17회)과 남상덕 금감위 감독정책1국장(16회)이 각각 1급에 내정됐고,6명이 국장급 주요 보직에 전진 배치된 것.이 국장은 최근 인사에서 1급 보직인 금감위 상임위원으로 내정된 상태에서 ''한시 보직''인 경제부총리 특별보좌역에 임명됐다.
남 국장은 1급 보직으로 간주되는 집권 민주당 수석전문위원(정책실장)으로 내정돼 이미 출근하고 있다.
재경부에서는 이밖에도 윤대희 공보관(고시16회)을 비롯,한정기 세제총괄심의관(14회)·박용만 재산소비세심의관(14회)·신동규 국제금융국장(14회)·방영민 FIU구축기획단장(17회)·박대동 국장(국제조세교육센터 파견·22회) 등이 서울상대 69학번 동기생들이다.
기획예산처의 박인철 예산관리국장(16회)과 행정자치부의 이성열 인사국장(17회),과학기술부의 황순종 국립중앙과학관 연구관리부장(14회)도 동기생들이다.
서울상대 69학번이 유독 관가에 많이 진출해 있는데는 대학 졸업 당시의 ''시대환경''이 적잖게 작용했다.
''3선 개헌 반대'' 및 ''유신 철폐'' 학생운동 분위기 속에서 이들은 재학기간 정규 수업을 제대로 받은 해가 거의 없었다.
졸업후 취직할 곳이래봐야 한국은행과 산업은행 등 금융기관과 삼성 대우 등 일부 대기업이 고작이었다.
고시 쪽으로 대거 방향을 잡지 않을 수 없었다는 얘기다.
''시대의 아픔''을 간직한 학번인 만큼 이들의 동기애는 여느 학번보다도 각별하다.
요즘도 매년 3,6,9,12월의 첫날 저녁자리를 같이한다.
이학영 기자 ha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