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빠르면 2일 한국 조선업체들을 불공정 무역행위로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1일 "EU 집행위원회가 금명간 한국 조선업체들을 WTO에 제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도 EU가 역내 조선업체들에 보조금을 지급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며 "EU가 한국 조선업체들을 제소하면 우리 정부도 즉각 맞제소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를 위해 EU 역내 조선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실태를 조사하기 위한 정식 질의서를 곧 EU 집행위원회에 발송키로 했다.

EU는 지난해 11월 정부의 보조금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한국 조선업체들이 저가 수주를 일삼고 있다며 EU의 무역장벽규정(TBR)에 따른 진상 조사를 벌여왔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