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식 포함 하루 네끼 제공, 가정의학과, 치과 등 사내 병원 진료, 약국 처방, 물리치료 및 피부관리…"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직원 복지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본사가 있어 서울 및 경기도 거주자가 출퇴근하기에 지리적으로 멀 수는 있지만, 업계 최대 성과급과 복지 시설로 우수 인재를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30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캠퍼스에 위치한 직원 복지 시설 바이오플라자(8700평 규모)엔 인천 최대 규모의 헬스장과 사내 병원, 약국, 미용실, 물리치료실, 피부관리실을 비롯해 스타벅스, 올리브영, 뚜레쥬르 등 인기 프랜차이즈가 입점해 있다.특히 1300석 규모의 푸드코트 형식의 카페테리아는 이 회사가 가장 자랑하는 시설이다. 임직원들에게 아침, 점심, 저녁에 간식까지 하루 네 끼를 365일 무료로 제공하기 때문이다. 점심을 기준으로 한식 2종, 중식, 일식, 양식에 비건 메뉴까지 최대 6종 메뉴를 제공한다. 또 수시로 유명 셰프가 직접 사내 식당에서 특식을 만들어 제공하는 이벤트도 펼쳐진다. 한 직원은 "사내 식당보다 더 나은 음식점을 주변에서 찾기 힘들다"며 "대부분 점심시간엔 멀리 이동하지 않고 사내 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한다"고 말했다.평일 근무시간 내 병원 이용이 어려운 직원들을 위해 사내 병원도 운영한다. 일반 내과 진료를 볼 수 있는 가정의학과는 물론 치과와 근골격계치료센터 등도 있다. 생산 공정상 근육에 무리가 가는 업무를 많이 하는 근로자의 경우 근골격계치료센터와 물리치료실에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일부 비급여를 제외한 대부분의 진료는 무료
중국 바이트댄스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태국에 5조원대 투자를 결정했다.30일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태국투자청(BOI)은 틱톡의 38억달러(약 5조4853억원) 규모 데이터 호스팅 서비스 관련 투자를 승인했다고 전날 밝혔다. 데이터 호스팅은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관리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BOI는 틱톡의 디지털 인프라 투자는 내년 시작될 서비스 지원을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이번 투자 발표는 틱톡의 미국 사업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나왔다.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현지에서 서비스가 금지되는 이른바 '틱톡 금지법'이 미연방 의회를 통과하면서 틱톡은 미국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처했다.태국은 지난 몇 년 간 글로벌 기업의 데이터센터 유치에 연이어 성공했다. 아마존 자회사 아마존웹서비스(AWS)는 태국 데이터센터 등에 15년간 총 50억달러(약 7조215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2022년 10월 밝혔다.구글은 10억달러(약 1조4430억원)를 들여 태국에 데이터센터 등 클라우드·인공지능(AI) 인프라를 짓겠다고 지난해 밝혔다. MS도 태국에 데이터센터를 짓고 AI 인프라와 AI 관련 교육을 제공하기로 했다. BOI는 "틱톡의 투자는 태국의 디지털·AI 인프라 강화에 중대한 진전"이라며 "동남아시아 디지털 혁신 허브가 되는 목표에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오픈AI가 미국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린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자사 데이터 도용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딥시크가 자사 AI 모델의 출력 결과를 바탕으로 훈련해 유사한 모델을 개발하는 ‘증류’에 나섰다는 의혹에 두 팔을 걷고 나선 것이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와 관련된 집단들이 허가 없이 자사 데이터를 무단으로 획득했는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오픈AI는 복수의 중국 기반 기관들이 자사의 AI 도구에서 대량의 데이터를 빼내려고 하는 여러 시도를 목격했다면서 증류 과정을 통해 자체 모델을 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픈AI는 현재 AI 모델을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 API를 판매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자사 API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그런데 중국에 기반을 둔 일부 이용자가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범위 이상의 데이터를 빼냈다는 것이다. 오픈AI는 자사 모델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같은 시장에서 경쟁하는 AI 모델을 구축하는 걸 허용하지 않는다. 오픈AI는 “적과 경쟁자가 가장 강력한 미국 기술을 탈취하려는 노력을 막기 위해 미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주요 AI 기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증류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픈AI의 최대 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보안 연구원들도 지난해 가을 딥시크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오픈AI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해 대량의 데이터를 빼돌리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 쇼크’에 오픈AI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