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로부터 에너지 공급 없이도 일단 시동만 되면 영구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장치인 영구기관 혹은 무한동력에 대한 특허출원이 이론적으로 불가능함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출원되고 있다.

에너지 보존 법칙이론으로는 실현가능성이 전혀 없는 영구기관의 개발이 가능하다고 가정하면 에너지의 투입 없이도 무한정 동력을 얻을 수 있다.

때문에 지구가 직면하고 있는 에너지 문제를 일거에 해결한다는 매력이 있으며 그래서 유사이래 동서고금의 수많은 과학자,발명가들이 노력과 시간을 적잖이 소모하고 있다.

이러한 매력 때문에 국내에서도 개발불가능이란 과학적 통설에도 불구하고 매년 영구기관과 관련된 특허가 출원되고 있다.

특허청 집계에 따르면 이와 관련된 특허 출원은 <>97년 1백41건 <>98년 1백9건 <>99년 1백4건 등 연간 1백여건씩 꾸준히 출원되고 있다.

영구기관에 대한 발명은 자기력, 중력, 부력, 탄성력, 모세관현상 등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

자기력을 이용한 예를 든다면,초기에 시동만 시켜주면 자석의 반발력에 의해 영원히 회전하는 기구에 발전기를 연결하여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기관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특허청 심사관은 영구기관과 관련된 발명이 출원되면 "특허법 제29조 제1항"에 따라 특허요건인 산업상 이용할 수 있는 발명이 아니라고 판단, 특허를 주지 않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영구기관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특허청에 소장된 관련자료 등을 참조해 자신의 발명이 기존에 이미 실패했던 것은 아닌지 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허점이 있는 것은 아닌 지 등을 보다 신중히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