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28메가 D램 반도체 가격이 4달러선 밑으로 떨어졌다.

아시아시장을 중심으로 저가 공급이 급증,3달러대에 거래되는 물량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반도체 가격의 약세는 당분간 더 지속될 전망이다.

3일 반도체시황 서비스 기관인 DRAMeXchange.com의 집계에 따르면 1백28메가 D램(PC 133기준)은 개당 최저 3.65달러까지 거래되며 평균 3.86달러를 기록했다.

64메가 D램도 1.90달러와 2.10달러 사이에서 거래돼 평균가격이 1.99달러로 떨어졌다.

다른 시장에 비해 가격이 낮게 형성되는 아시아 반도체시장에서 특히 큰 폭으로 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 D램 현물시장 전문 시세제공 기관인 페치터 디트와일러의 집계에서도 1백28메가 D램은 전날에 비해 10센트 내린 3.90달러,64메가 D램은 5센트 내린 1.95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이들 D램 가격은 지난 4월 하순 각각 5달러, 2.5달러를 옷돌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1주일 사이에 20% 가량 하락한 것이다.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시황을 집계하는 NECX의 경우 1백28메가 D램 가격이 평균 4.1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했으나 대만시장에서는 4달러 아래로 밀려 평균 3.89달러에 거래됐다고 밝혔다.

저가 물량이 늘어나는 현 상황으로 미루어 볼 때 북미시장에서도 1백28메가와 64메가 D램이 각각 4달러와 2달러선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반도체 전문가들은 계절적으로 비수기인데다 반도체 회사들의 자금 마련을 위한 물량 확대가 겹쳐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3·4분기 이후나 돼야 본격적인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