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 개통된 신갈∼안산간 고속도로가 부족한 요금징수 시설 때문에 확장 전보다 교통정체가 오히려 심화됐다.

◇정체 상황=서안산IC 요금소 주변을 전후해 이날 오전 7시부터 밀리기 시작한 신갈∼안산고속도로 인천 방면과 서해안고속도로 신갈 방면은 하루종일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했다.

평소 5분이면 통과할 수 있는 서해안고속도로 인천 방면 안산IC에서 서안산IC까지 4.2㎞구간을 지나가는데 무려 2시간30분이나 걸렸다.

◇원인과 대책=도로공사가 진·출입로마다 요금을 받는 폐쇄식으로 변경하면서 교통수요에 턱없이 모자라는 수준의 요금소를 설치했기 때문이다.

당초 공사는 서안산IC 출구인 안산시 선부동 산45와 시흥시 거모동 산10 일대 2만5천여평을 확보해 요금소 16개를 세우려고 했으나 토지 매수에 실패,요금소 수를 줄였다.

이에따라 하루 3만대 이상의 차량이 통행하는 서안산IC에 1만대 통행도 처리하기 힘든 규모인 6개의 요금소만 설치,운영됐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요금소 주변이 그린벨트인 데다 문화재가 출토되고 군부대와의 매수 협의가 지연돼 충분한 요금소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조속히 토지 매수를 마쳐 요금소를 확장하겠다"고 해명했다.

안산=김희영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