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불안감 고조되며 1,296원선 급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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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달러/엔 상승을 따라 급반등, 전날 마감가 수준을 넘어섰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290원이 탄탄하게 지지되는 가운데 달러/엔이 121엔대를 다시 회복하고 달러매도초과(숏) 포지션을 가진 은행권의 달러되사기가 나와 급등세로 돌아섰다.
주말을 앞두고 시장거래자들의 심리가 불안하다는 점이 드러난 것.
환율은 한때 1,296.60원까지 올라 오전중 기록한 저점인 1,287원보다 10원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으며 오후 3시 32분 현재 전날보다 1.90원 오른 1,296.40원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하락압력이 상존하고 있지만 120엔대 후반에서 121엔대로 재진입하면서 반등세로 돌아섰다. 3일 뉴욕시장 마감가인 121.37엔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현재 121.10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각각 541억원, 18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엿새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순매도 규모가 크지 않아 환율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지난 2일 외국인 주식순매수자금 잔여물량인 1억5,000만달러가 오전중 시장에 유입돼 환율하락을 이끌기도 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환율이 1,290원에 계속 지지되고 있음에 기대 향후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불거지면서 업체들의 결제수요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아래쪽으로 더 밀릴 것으로 대부분 예상했으나 이가 어긋나고 달러/엔이 바닥권을 다지고 올라설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다"며 "달러/엔이 꺾이지 않는다면 더 오를 여지도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의 딜러는 "주말을 맞아 다음주 달러/엔 하락을 예상한 일부 은행권이 달러매도초과(숏) 포지션을 유지하다가 갑자기 달러/엔이 상승하자 한꺼번에 달라붙어 달러되사기에 나선 것이 급등의 원인"이라며 "달러/엔의 현재 수준도 뉴욕장보다 낮은 수준임에도 원화환율이 전날보다 높아진 것은 시장심리가 불안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장에 달러사자(롱) 마인드가 여전히 잠재해 있으며 다음주 달러/엔 방향 등의 불안감으로 오르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도쿄시장이 다음주부터 열리게 되면 그동안의 박스권 장세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을 이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290원이 탄탄하게 지지되는 가운데 달러/엔이 121엔대를 다시 회복하고 달러매도초과(숏) 포지션을 가진 은행권의 달러되사기가 나와 급등세로 돌아섰다.
주말을 앞두고 시장거래자들의 심리가 불안하다는 점이 드러난 것.
환율은 한때 1,296.60원까지 올라 오전중 기록한 저점인 1,287원보다 10원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으며 오후 3시 32분 현재 전날보다 1.90원 오른 1,296.40원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하락압력이 상존하고 있지만 120엔대 후반에서 121엔대로 재진입하면서 반등세로 돌아섰다. 3일 뉴욕시장 마감가인 121.37엔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현재 121.10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각각 541억원, 18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엿새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순매도 규모가 크지 않아 환율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지난 2일 외국인 주식순매수자금 잔여물량인 1억5,000만달러가 오전중 시장에 유입돼 환율하락을 이끌기도 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환율이 1,290원에 계속 지지되고 있음에 기대 향후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불거지면서 업체들의 결제수요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아래쪽으로 더 밀릴 것으로 대부분 예상했으나 이가 어긋나고 달러/엔이 바닥권을 다지고 올라설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다"며 "달러/엔이 꺾이지 않는다면 더 오를 여지도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의 딜러는 "주말을 맞아 다음주 달러/엔 하락을 예상한 일부 은행권이 달러매도초과(숏) 포지션을 유지하다가 갑자기 달러/엔이 상승하자 한꺼번에 달라붙어 달러되사기에 나선 것이 급등의 원인"이라며 "달러/엔의 현재 수준도 뉴욕장보다 낮은 수준임에도 원화환율이 전날보다 높아진 것은 시장심리가 불안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장에 달러사자(롱) 마인드가 여전히 잠재해 있으며 다음주 달러/엔 방향 등의 불안감으로 오르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도쿄시장이 다음주부터 열리게 되면 그동안의 박스권 장세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을 이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