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설 행사 홍보물에 한국 전통 춤인 부채춤을 중국춤이라고 소개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인도네시아 반둥에 거주하는 한인이 제보를 해줬는데, 한 기관이 설 행사 홍보물에 부채춤을 추는 사진을 사용하며 '중국 전통 댄스'(Chinese Traditional Dance)라고 소개했다"고 밝혔다.서 교수는 "반둥 한인회 회장이 해당 기관에 항의, SNS에 포스팅된 홍보물은 다 삭제됐다"며 "전 세계 곳곳에서 '중국설' 관련 행사를 진행하는데 한국의 부채춤을 중국것으로 잘못 소개하는 일들이 계속 벌어져 논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지난해 음력설에는 뉴욕 차이나타운 대형 퍼레이드에서 중국인들이 부채춤을 선보였고, 같은 시기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기츠 홈구장에서는 '중국 댄스팀'이라고 소개하며, 중국인들이 한복을 입고 부채춤을 추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서 교수는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 역시 여전히 부채춤을 '중국 민간 전통무용'이라고 왜곡하고 있는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세계 곳곳 '중국설' 표기를 '음력설'로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계인들이 부채춤을 중국춤으로 오해하는 것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며 "우리 부채춤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글로벌 홍보 캠페인을 앞으로 더 다양하게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지난 1954년 원로 무용가 김백봉이 첫선을 보인 '부채춤'은 1968년 멕시코올림픽에서 군무로 공연되며 한국을 대표하는 무용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 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2기 정부에서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그대로 추구할 것이라고 백악관은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브라이언 휴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 등의 질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집권 1기 때 그랬던 것처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complete 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휴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였으며, 강인함과 외교를 조합해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사상 첫 (북미) 정상급에서의 공약을 만들었다"고 답변했다. 이러한 답변은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기존 미국 정부의 입장을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북핵 기조가 변하고 있다는 분석에 배치되는 것이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지명자로서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라고 표현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취임 후 기자회견에서 핵보유국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또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생각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트럼프 2기 정부에서도 북한 비핵화 기조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조현동 주한미국대사는 최근 워싱턴특파원 간담회에서 "북한 및 북핵 문제와 관련해 이미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 주요 인사들과 소통을 해왔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와 '북한 비핵화 목표'를 공동으로 견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여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친분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이 대표가 문 대행의 아내 안부를 물었던 일이 재조명됐다. 문 대행의 X(옛 트위터)와 블로그에 이어 페이스북까지 도마 위에 오른 셈이다.28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2011년 9월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는 당시 진주지원장이었던 문 대행의 안부를 물으며 "남의 말을 빌리지 않고 자기 말을 할 때가 올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그러자 문 대행은 "저는 말보다 실천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2013년 6월엔 '이명박 대통령 비하' 논란으로 이정렬 판사가 법원을 떠난 것을 두고, 문 대행이 "미안하고 고맙다"고 하자, 이 대표가 "잘 계시냐"고 묻기도 했다.이 대표가 문 대행 아내의 안부를 묻거나 문 대행이 이 대표에게 건강 유의하라는 글도 있다.두 사람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정치적, 개인적 이슈에 대한 최소 7차례 공개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문 대행이 6·25 때 한국을 도우려 참전했던 유엔군을 모독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문 대행은 14년 전쯤 자신의 블로그에 남겼던 '유엔묘지에서 이삭의 집까지'란 글에 한 문장을 추가했다. "전쟁의 방법으로 통일을 이루려는 자들은 북한을 가리키고 그들의 침략을 규탄한다는 뜻입니다. 평화를 지키기 위해 참전한 유엔군을 기리기 위하여 봉사활동을 한 것입니다"라는 문장이었다.문 대행이 원글에 유엔군을 '전쟁의 방법으로 통일을 이루려는 자들'이라고 읽히도록 썼기 때문이었다. 문 대행은 2010년 9월 11일 부산지방법원에서 근무하던 당시 유엔기념공원과 이삭의 집을 다녀온 뒤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