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사채를 이용하다 피해입은 사람들 가운데 42%는 신용불량자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이나 신용금고 등에서 대출받을 수도 있는데도 고금리사채업자를 찾은 서민들이 많다는 얘기다.

금융감독원은 이에 따라 신용금고연합회 등에 안내센터를 마련,신용불량자가 아닌 서민이 제도권 금융회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키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일부터 한달동안 사금융피해신고센터에 접수된 총 8백14건의 피해사례 가운데 신용불량여부의 확인이 가능한 3백96명을 조사한 결과 42%인 1백65명은 신용불량자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고 6일 발표했다.

금감원은 신용상태가 나쁘지 않은 사람들이 은행 금고 신협 등을 이용하지 않은 것은 사채 이용이 손쉽고 빠른데다 제도권 금융회사 이용 방법을 잘 모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금감원은 신용상태가 양호한데도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는 서민들을 제도권 금융기관으로 유도하기 위해 상호신용금고연합회 경영지원팀(02-397∼8600)에 서민금융안내센터를 설치, 대출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금감원이 운영중인 사금융피해신고센터(02-3786∼8655)에서 피해신고 접수와 함께 대출상담도 병행하기로 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