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일부 수도권에서 분양된 대단지 아파트의 미계약분에 대한 수요가 조심스럽게 일고 있다.

대단지 아파트는 거래가 활발해 현금화하기 쉬운데다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편이어서 입지만 좋다면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히기 때문이다.

서울지역의 경우 주택건설업체들이 중도금 무이자대출 등의 혜택을 경쟁적으로 제공, 미계약 물량이 급속히 소진되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전문가들은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할때 반드시 현장을 찾아 입지여건 등을 확인하는 발품을 팔아야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 성북구 월곡동 두산 =24∼42평형 2천6백55가구로 구성된 두산힐스빌은 약 30가구가 주인을 찾고 있다.

미분양분에 한해 분양가의 50%까지 빌려주며 42평형은 계약금 10%에 중도금에 대해 무이자 융자를 해주고 있다.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과 6호선 월곡역이 걸어서 10분 남짓 걸리는 역세권이다.

김태균 분양소장은 "지난 2주일 사이에 1백50가구가 소진됐다"고 말했다.

◇ 도봉구 창동 태영 =옛 샘표공장터에 들어서는 16∼21층 15개동 9백58가구의 대단지로 2백여가구가 남아있다.

모두 35평형이며 분양가는 1억8천8백만원.

계약금 10%에 중도금은 7회까지 나눠서 낼 수 있다.

지하철 4호선 쌍문역이 걸어서 3분 걸린다.

◇ 동대문구 이문동 대림 =24∼47평형 1천3백78가구중 32,41평형 약 60가구가 미계약분이다.

계약금 10%에 중도금 4차분까지 무이자로 빌려준다.

지하철 1호선 신이문역이 걸어서 3분 거리.

2003년 5월 입주 예정.

◇ 동대문구 장안동 현대 =장안시영 1단지를 재건축하는 것으로 22∼50평형 2천1백82가구로 이뤄진 대단지다.

32,42,50평형에 1백가구 정도가 남았다.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 안산 고잔 대림 =35∼61평형 2천73가구 가운데 중대형 평형 일부 가구가 미계약분으로 남아 있다.

지하철 안산선 고잔역에서 걸어서 10분 걸리는 고잔지구 시범단지 아파트다.

계약금 10%에 나머지 중도금과 잔금은 입주할 때 내면 된다.

고잔호수공원 바로 앞에 들어선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