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 할 일 했는데...송구스러울 뿐"..어버이날 국민훈장 탄 백금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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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는데 상까지 받다니 송구스러울 뿐입니다"
서울 마포시 신공덕동에 사는 백금순(41)씨.
그는 가장 모범적인 한국의 효부로 선정돼 8일 보건복지부에서 열리는 ''제29회 어버이날''기념식에서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는다.
그는 시집온 후 20여년간 중풍으로 쓰러져 거동을 못하는 72세의 시어머니와 심장병을 앓는 75세 시아버지의 병수발을 도맡았다.
매일 시어머니의 대·소변을 받아내면서도 얼굴 한 번 찌푸리지 않았다는 게 주변의 설명이다.
최근엔 남편의 실직으로 생활고까지 겹쳤음에도 시부모님은 물론 남편과 가족의 뒷바라지를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는 것.
그의 열과 성을 다하는 효심은 이웃까지 감동시키고 있다.
이날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백씨 집에 온 한 이웃은 "시부모님을 모시는 중에도 이웃에 궂은 일이 생기면 자기 일처럼 발벗고 나서는 사람"이라며 "근래에 보기 드문 효부일 뿐 아니라 둘도 없는 이웃사촌"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핵가족화로 효도라는 미덕이 잊혀져 가는 우리 사회에 훌륭한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수상자 선정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백씨는 "누구나 다 하는 일을 한 것일 뿐"이라며 "상을 받는 게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8일 행사에선 백씨 외에 △효행자 1백74명 △장한 어버이 13명 △전통모범가정 12명 등 어버이날 관련 유공자 1백99명에게 훈·포장 및 표창이 수여될 예정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서울 마포시 신공덕동에 사는 백금순(41)씨.
그는 가장 모범적인 한국의 효부로 선정돼 8일 보건복지부에서 열리는 ''제29회 어버이날''기념식에서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는다.
그는 시집온 후 20여년간 중풍으로 쓰러져 거동을 못하는 72세의 시어머니와 심장병을 앓는 75세 시아버지의 병수발을 도맡았다.
매일 시어머니의 대·소변을 받아내면서도 얼굴 한 번 찌푸리지 않았다는 게 주변의 설명이다.
최근엔 남편의 실직으로 생활고까지 겹쳤음에도 시부모님은 물론 남편과 가족의 뒷바라지를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는 것.
그의 열과 성을 다하는 효심은 이웃까지 감동시키고 있다.
이날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백씨 집에 온 한 이웃은 "시부모님을 모시는 중에도 이웃에 궂은 일이 생기면 자기 일처럼 발벗고 나서는 사람"이라며 "근래에 보기 드문 효부일 뿐 아니라 둘도 없는 이웃사촌"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핵가족화로 효도라는 미덕이 잊혀져 가는 우리 사회에 훌륭한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수상자 선정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백씨는 "누구나 다 하는 일을 한 것일 뿐"이라며 "상을 받는 게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8일 행사에선 백씨 외에 △효행자 1백74명 △장한 어버이 13명 △전통모범가정 12명 등 어버이날 관련 유공자 1백99명에게 훈·포장 및 표창이 수여될 예정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