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방향을 잡지 못하자 종합지수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세에 빠졌다.

다른 대형주 오름세와 내림세로 갈려 지수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 한국전력 등이 내린 가운데 전기초자, 삼성물산, 제일제당, 신세계 등 실적호조 주는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닷새째 상승한데 따른 차익실현 매도와 추가상승에 기댄 저가매수로 나뉘어 매매공방을 벌이고 있다.

8일 종합주가지수는 낮 12시 9분 현재 595.60으로 전날보다 0.97포인트, 0.16% 내렸고, 주가지수선물 6월물은 74.60으로 전날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0.06포인트, 0.07% 낮은 82.78을 가리켰고, 코스닥선물 6월물은 96.50에 거래돼 1.05포인트, 1.07% 하락했다.

종합지수는 시가 비중 15.75%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등락에 연동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3만원대에서 소폭 오르내리며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오전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콜금리를 현재 수준인 5%로 유지키로 했다. 환율과 물가 상승에 따른 것으로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금리 동결은 이미 예상된 일이고 현재 증시가 추가 자금 유입에 기대하는 유동성장세가 아니어서 실망 매물 출회도 없다"고 설명했다.

개인이 아흐레째 매도우위를 이어가며 506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390억원을 순매수하며 반등에 힘을 실었다. 기관은 투신의 적극적인 매수가담에 힘입어 32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금양이 아이러브스쿨 지분 맞교환을 재료로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 14종목이 상한가를 채웠고 440종목이 상승했다. 하락종목은 하한가 1개 포함 335개.

세종증권 김욱래 연구원은 "실적을 겸비한 업종대표주에 꾸준히 매수세가 유입된데다 삼성전자가 낙폭을 줄이면서 추가상승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 있어 상승쪽에 무게가 실린다"며 "저가매수를 기반 삼아 지속적으로 6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