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한반도와 민족의식..손장래 <民和協범국민협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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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지도자는 다른 나라 정책에 좌우될 게 아니라 스스로의 판단에 의해 주도적으로 일을 추진해야 합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울방문은 미국의 대북한정책 검토가 끝난 다음에 결정하겠다"고 답변했을 때 그의 서울방문을 종용한 예란 페르손 유럽연합(EU) 의장의 말이다.
이는 비단 평양만이 아니라 서울에서도 새겨 들어야 할 우정어린 말이다.
미국 국무장관은 말했다.
"김 위원장은 독재자다.
북한은 실패한 체제이고 개방하면 붕괴된다….그래서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지지한다" 북한 고위직에 있다 남쪽에 내려온 모 인사는 ''목숨을 걸고 김 위원장을 타도하겠다''고 그의 저서에서 주장했다.
만에 하나 그 ''예측''과 ''의지''대로 북한의 체제가 붕괴되고 지도자가 타도됐다고 가정했을 때-그 개연성은 논외로 하고-어떤 사태로 이어질까.
현재 남한의 경제여건,사회적인 상황에서 과연 2천2백만명의 북한주민들에게 ''헌법에 명시된 국민''으로서의 이동·거주의 자유,교육받을 권리,기본적 수준의 생활보장 등을 해줄 수 있는가.
북한의 지도자와 정부가 타도되어 법·질서의 공백과 혼란사태가 발생했을 때 수습할 정치·행정지도력이 우리에게 있는가.
기존의 체제와 관행에 근본적인 변화를 시도할 때는 반대가 있게 마련이다.
또 이를 추진하는 지도자에게는 육체적 위해가 뒤따른다.
유태인과 아랍인의 2천년에 걸친 앙숙관계를 해결하려던 이스라엘의 라빈 총리와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미국 흑인 인권운동가 킹 목사,독립 후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열을 막고자 혼신의 힘을 다했던 간디 등 모두 극단 반대자 손에 피살됐다.
김 위원장은 북한의 개방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극히 짧은 기간에 호주 필리핀 캐나다 영국 독일 스웨덴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그리스 등 유럽 동남아 국가들과 국교를 맺었다.
북한의 잠수함·전투 기지인 장전항과 금강산을 개방했고 개성의 관광 및 개성공업단지를 ''할애''했다.
또 경의선 연결에 동의했고 설악산·금강산 육로 연결을 논의하고 있다.
미 국무장관이 말한 ''개방하면 그 체제가 붕괴한다''는 위험요소가 없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개방,산업근대화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
상하이 방문은 그에게 ''천지개벽''의 놀라움이었다고 한다.
''한강의 기적''이었다는 남쪽의 산업화과정을 그가 직접 확인한다는 것은 앞으로의 경제개발 정책수립에 상하이 방문 못지 않은 참고가 될 것이다.
민족의 지상과제인 통일을 달성하기 위해선 ''화해''가 필수불가결하다.
큰 것을 얻기 위해 작은 것을 버리는 혜안과 아량이 필요하다.
일본의 과거사 왜곡과 미화를 위한 최근의 교과서 검정,일본 고이즈미 새 총리의 전수방어·해외무력행위금지의 현 평화헌법 개정의사 공언,집권당 정조회장의 ''한반도 유사시 미·일방위조약에 입각한 일본군대의 개입의사''표명,이시하라 도쿄도지사의 ''중국은 5∼6개 국가로 분열돼야 한다''는 극언,대만과 티베트 등의 독립 움직임에 대한 중국의 의심과 미·일방위신지침,중국을 잠재적 주적으로 보는 미국,중국 러시아 EU의 우려와 반대속에 언명된 미국의 MD(미사일방어)추진 등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의 각축과 이해충돌은 1백년 전 대한제국의 위기를 연상케 한다.
국경없는 세계화,지구촌 시대니 하며 민족의식이 희석되고 있다.
물리적 힘이 작용하는 냉혹한 국제사회에서 우리 민족이 살아남고,또 떳떳하고 자랑스럽게 살기 위해 우리는 민족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우리 민족이 가야 할 길의 선택과 책임은 우리 민족에게 있다.
외국은 우리를 남과 북 구별없이 같은 기질수준의 한 민족으로 보고 있다.
남북 서울정상회담은 절대 다수 우리 민족이 지지하는 6·15합의사항이며 페르손 EU 의장 등 양식있는 국제사회 지도자 모두가 바라는 일이다.
올바른 민족의식,평화적 통일과 한반도 안정은 곧 세계평화와 직결된다.
좌고우면할 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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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내용은 한경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울방문은 미국의 대북한정책 검토가 끝난 다음에 결정하겠다"고 답변했을 때 그의 서울방문을 종용한 예란 페르손 유럽연합(EU) 의장의 말이다.
이는 비단 평양만이 아니라 서울에서도 새겨 들어야 할 우정어린 말이다.
미국 국무장관은 말했다.
"김 위원장은 독재자다.
북한은 실패한 체제이고 개방하면 붕괴된다….그래서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지지한다" 북한 고위직에 있다 남쪽에 내려온 모 인사는 ''목숨을 걸고 김 위원장을 타도하겠다''고 그의 저서에서 주장했다.
만에 하나 그 ''예측''과 ''의지''대로 북한의 체제가 붕괴되고 지도자가 타도됐다고 가정했을 때-그 개연성은 논외로 하고-어떤 사태로 이어질까.
현재 남한의 경제여건,사회적인 상황에서 과연 2천2백만명의 북한주민들에게 ''헌법에 명시된 국민''으로서의 이동·거주의 자유,교육받을 권리,기본적 수준의 생활보장 등을 해줄 수 있는가.
북한의 지도자와 정부가 타도되어 법·질서의 공백과 혼란사태가 발생했을 때 수습할 정치·행정지도력이 우리에게 있는가.
기존의 체제와 관행에 근본적인 변화를 시도할 때는 반대가 있게 마련이다.
또 이를 추진하는 지도자에게는 육체적 위해가 뒤따른다.
유태인과 아랍인의 2천년에 걸친 앙숙관계를 해결하려던 이스라엘의 라빈 총리와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미국 흑인 인권운동가 킹 목사,독립 후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열을 막고자 혼신의 힘을 다했던 간디 등 모두 극단 반대자 손에 피살됐다.
김 위원장은 북한의 개방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극히 짧은 기간에 호주 필리핀 캐나다 영국 독일 스웨덴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그리스 등 유럽 동남아 국가들과 국교를 맺었다.
북한의 잠수함·전투 기지인 장전항과 금강산을 개방했고 개성의 관광 및 개성공업단지를 ''할애''했다.
또 경의선 연결에 동의했고 설악산·금강산 육로 연결을 논의하고 있다.
미 국무장관이 말한 ''개방하면 그 체제가 붕괴한다''는 위험요소가 없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개방,산업근대화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
상하이 방문은 그에게 ''천지개벽''의 놀라움이었다고 한다.
''한강의 기적''이었다는 남쪽의 산업화과정을 그가 직접 확인한다는 것은 앞으로의 경제개발 정책수립에 상하이 방문 못지 않은 참고가 될 것이다.
민족의 지상과제인 통일을 달성하기 위해선 ''화해''가 필수불가결하다.
큰 것을 얻기 위해 작은 것을 버리는 혜안과 아량이 필요하다.
일본의 과거사 왜곡과 미화를 위한 최근의 교과서 검정,일본 고이즈미 새 총리의 전수방어·해외무력행위금지의 현 평화헌법 개정의사 공언,집권당 정조회장의 ''한반도 유사시 미·일방위조약에 입각한 일본군대의 개입의사''표명,이시하라 도쿄도지사의 ''중국은 5∼6개 국가로 분열돼야 한다''는 극언,대만과 티베트 등의 독립 움직임에 대한 중국의 의심과 미·일방위신지침,중국을 잠재적 주적으로 보는 미국,중국 러시아 EU의 우려와 반대속에 언명된 미국의 MD(미사일방어)추진 등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의 각축과 이해충돌은 1백년 전 대한제국의 위기를 연상케 한다.
국경없는 세계화,지구촌 시대니 하며 민족의식이 희석되고 있다.
물리적 힘이 작용하는 냉혹한 국제사회에서 우리 민족이 살아남고,또 떳떳하고 자랑스럽게 살기 위해 우리는 민족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우리 민족이 가야 할 길의 선택과 책임은 우리 민족에게 있다.
외국은 우리를 남과 북 구별없이 같은 기질수준의 한 민족으로 보고 있다.
남북 서울정상회담은 절대 다수 우리 민족이 지지하는 6·15합의사항이며 페르손 EU 의장 등 양식있는 국제사회 지도자 모두가 바라는 일이다.
올바른 민족의식,평화적 통일과 한반도 안정은 곧 세계평화와 직결된다.
좌고우면할 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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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내용은 한경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