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전날 마감가 수준에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주변 여건상 별다른 변화가 감지되는 것 없이 1,296∼1,298원대의 흐름을 견지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아래쪽에 무게가 실린 분위기.

환율은 오후 2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0.10원 내린 1,296.9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1.10원 높은 1,298.5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1,299원대로 오름세를 타는 듯 했으나 이내 되밀리면서 1,296.50원까지 미끄러지기도 했다.

달러/엔 환율의 변화는 미미한 수준이다. 7일 뉴욕장에서 보다 소폭 오른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움직임은 극히 둔하다. 달러/원 환율움직임을 제한하고 있는 요인.

달러/엔은 현재 121.35/122.45엔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상승보다는 하락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관건은 달러/엔이다"며 "런던장에서 달러/엔이 휴일후 방향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제와 같이 갑자기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1,300원대 환율은 오늘중에는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NDF거래정산을 위한 매도물량과 네고물량이 환율을 하락쪽으로 조금씩 몰고 가고 있다"며 "외자유치 소문 등으로 업체들이 저점이 낮아지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물량을 조금씩 내놓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