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 중진 및 초재선 모임인 ''여의도 정담''이 8일 정례모임을 갖고 여권 수뇌부의 정국운영 행태를 비판하면서 당 쇄신론을 제기하고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

조순형 장영달 김성순 의원 등 소속 의원 10명은 이날 오찬회동에서 "김 대통령은 주요한 사태가 돌발할때 최고위원회의를 직접 주재해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또 "최고위원회의가 현장민심을 대통령에게 전하는 게 중요한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등한시 했다"며 "당의 중심기구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우사태 등 주요현안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최고위회의에서 문책범위를 포함해 해결방안을 논의하고 새로운 자세로 정책실패를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국민에 밝혀야 했다고 지적했다.

최고위원 워크숍에서 제기된 인사의 적재적소배치 문제와 경제문제 실기 등은 제때에 건의를 안한 최고위원들의 직무유기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들은 4.26총선패배 원인분석에 대해서도 "조직과 공천잘못이라고 대통령에게 보고를 했다는데 여기서 어떻게 올바른 대처방안이 나올 수 있겠느냐"며 "정책실패에 따른 민심이반 등 현장의 민심을 제대로 전했어야 했다"고 지도부를 강력히 성토했다.

구체적인 당쇄신방안에 대해서는 당지도부가 반성하고 당을 전면 쇄신해 가시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이재창 김병일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