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선두 두산을 잡고 삼성과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한화는 8일 잠실에서 벌어진 삼성Fn.com 2001 프로야구경기에서 화끈한 타격을 뽐내며 3연승을 달리던 두산을 10대 7로 꺾고 두산과의 승차를 1게임차로 줄였다.

한화는 기분좋은 2연승.

이날 경기는 두산의 선발 박명환이 제구력 난조로 무너지면서 일찌감치 한화 쪽으로 승부가 기울었다.

한화는 3회초 무려 14명의 타자가 등장,8안타와 볼넷 1개,상대실책 1개 등을 묶어 9득점하며 두산의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한화는 1번타자 김수연이 3루 내야안타로 나가고 2번 김종석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대량 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3번 데이비스의 좌익수안타를 시작으로 4번부터 8번 타자까지 모조리 안타를 작렬시키며 박명환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후 두산은 홍성흔의 3점홈런 등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승부의 추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수원경기에서는 LG가 데뷔 8년 만에 감격적인 첫 승을 따낸 신윤호의 활약에 힘입어 현대를 6대 3으로 제압하며 탈꼴찌의 시동을 걸었다.

94년 입단 당시 촉망받는 신인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나 그동안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던 신윤호는 이날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빼내고 피안타 6개와 볼넷 3개로 3실점하며 팀에 귀중한 1승을 선사했다.

타격부진으로 2군으로 추락했다 최근 복귀한 LG 양준혁은 1회 좌익수앞 안타로 선제타점을 기록하며 완전한 부활을 선언했다.

사제간 감독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해태와 삼성의 광주경기에선 해태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삼성을 11대 5로 대파했다.

해태는 1대 4로 뒤진 5회 선두타자 김상훈이 유격수 내야안타를 치고 나가자 무려 15명이 타석에 등장,8안타와 볼넷 3개를 묶어 단숨에 10점을 뽑아내며 단숨에 승부를 갈랐다.

삼성의 이승엽은 4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태선발 최상덕의 몸쪽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는 솔로홈런(9호)을 뽑아내 한화의 장종훈을 제치고 홈런더비 단독선두로 나섰다.

SK-롯데의 마산경기는 비로 하루 순연됐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