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노동 생산성이 6년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에따라 단위 노동비용은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고 기업순익은 10년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노동성은 8일 노동시간당 생산실적을 지표로 나타낸 생산성 지수가 올 1.4분기에 0.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노동생산성이 하락한 것은 지난 95년 1.4분기에 0.8% 떨어진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제조업 부문의 노동생산성도 0.3% 증가에 그쳐 5.5%를 기록했던 전분기에 비해 대폭 후퇴했다.

기업순익도 4.8%가 감소해 거의 10년만의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이같은 실적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크게 밑도는 것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1.4분기 노동생산성이 1%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해왔다.

지난해 4.4분기의 경우 노동 생산성은 2.0% 상승했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노동생산성이 이처럼 부진했던 데에 대해 "지난 2분기 동안 기술분야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 한 것이 기업들의 발목을 잡기 시작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에따라 단위 노동비용은 1.4분기 동안 5.2%나 올랐다.

이같은 단위 노동비용 증가율은 지난 97년 4.4분기(5.5%)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전 분기에는 4.5% 증가에 그쳤었다.

분석가들은 올 1.4분기중 단위 노동비용이 4.5%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