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인식 정보보안업체들이 생체 인식기술을 활용한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생체인식 보안제품은 ID나 패스워드,열쇠 대신 사람의 지문이나 눈의 홍체,목소리,얼굴 등을 활용한 것으로 보안성이 훨씬 뛰어나다는게 장점이다.

국내 생체인식 보안업체는 현재 30여개로 사용 편리성 때문에 수요가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홍체 인식=세넥스 테크놀로지는 "트루아이"란 제품을 선보였다.

특정 홍체를 알아보는 인식률이 99.95%에 달한다.

홍체 영상을 디지털로 변환한 결과 정보량이 1백20바이트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2백56바이트에 달하는 외국제품보다 훨씬 제품가격이 싸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출입문 통제는 물론 은행 현금자동인출기 등에 사용할 수 있다.

홍체인식과 관련한 원천기술을 확보한 알파엔지니어링과 휴먼패스 등도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얼굴 인식=시큐어로직은 동영상과 정지영상 얼굴의 99%이상 인식할 수 있는 시제품을 개발,조만간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회사측은 출입통제,신원.여권확인,자동차 도난방지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비전인터랙티브는 미 라우테크놀로지와 공동으로 얼굴인식을 이용한 출입통제 시스템 등을 개발했다.

얼굴추적 제품인 "비전헌터"에 3천명의 범죄자 얼굴을 입력시켜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미식축구 경기장 출입구에 설치한 결과 10만명 군중 가운데 19명의 범인을 잡아내는 성과를 올렸다고 회사측은 말했다.

<>목소리 인식=사람 몸의 컨디션에 따라 목소리에 변화가 있기 때문에 보안제품에 적용하는데 상당한 기술력이 필요하다.

보이스웨어는 음성인증 솔루션인 "보이스캅"을 출시,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 제품은 3회의 음성 등록만으로 사용자를 구분할 수 있다.

웹프로텍은 음성으로 문을 열고 닫는 출입통제 시스템과 내부자의 정보유출을 감시할수 있는 "ES스파이더"란 제품을 개발했다.

쌍둥이의 변조된 목소리까지 구분할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지문 인식=가장 일반적인 생체인식 분야인 만큼 경쟁도 치열해 틈새시장을 노린 신제품으로 업체들은 승부를 걸고 있다.

시큐아이티는 손가락만 대면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이동식 지문입력기를 개발중이며 스마트카드에 지문정보를 넣는 제품도 만들고 있다.

티엘아이는 액정화면을 이용,지문입력 장치를 간소화한 제품을 선보였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