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경제연구소는 하반기 이동통신 업계는 수익성이 악화되는 반면 초고속 인터넷 업체는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9일 동원경제연구소 양종인 수석연구원은 "하반기에는 SK텔레콤이 다시 시장 점유율 회복에 나서면서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이동통신업계의 수익성 악화를 예상했다.

양 수석연구원은 반면 초고속 인터넷 업체의 경우 장비가격 하락, 신규가입자수 감소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상장 및 코스닥 등록 7개 업체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늘어난 5조9,493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도 7,462억원을 기록, 크게 호전됐다"며 "투자비용 회수 기간에 접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무선통신업계의 경우 단말기 보조금제도 폐지와 SK텔레콤의 시장 점유율 축소로 가입자 유치 비용이 대폭 줄면서 순이익 5,104억원을 기록했다는 것.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1.9% 증가한 규모다.

가입자 유치 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 8,657억원에서 2,578억원으로 70% 이상 줄었다.

반면 한국통신, 데이콤 등 유선통신업계의 경우 매출은 12.2%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27.2% 줄어드는 등 수익성이 다소 악화됐다.

또 하나로통신, 드림라인 등 초고속 인터넷 업체는 가입자 급증으로 영업 손실폭은 줄었지만 금융비용 증가로 순손실 폭이 늘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