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의 영원한 사표''로 불리는 외길 방송인 11인이 ''방송인 사이버 명예의 전당''에 수록되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방송진흥원은 이혜구(93) 노정팔(82) 한기선(83) 이인관(88) 송영호 이계원 윤길구 성기석 한덕봉 김희창 최요안(이상 작고)씨 등 방송 1세대 11인을 ''참 방송인''으로 선정,방송진흥원 인터넷 홈페이지(www.kbi.re.kr)에 개설한 ''방송인 명예의 전당''코너에 이들의 공적을 올리기로 했다.

이혜구씨는 우리나라 방송의 개척자이자 초창기 방송의 산증인으로 통하는 최고 원로.

노정팔씨는 1945년 서울중앙방송국 PD로 방송계에 발을 들여놓은 뒤 88년 방송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KBS 이사장을 맡아 공영방송의 기틀을 다지는데 기여했다.

한기선씨는 방송기술인 가운데 최고의 음향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이인관씨는 한국방송의 ''기술장관''이란 별칭을 얻었을 정도로 방송기술을 선도했다.

이밖에 우리나라 최초의 방송기술인으로 지난 50년 납북된 한덕봉,아나운서의 대부로 통하는 이계원,방송편성 분야의 개척자 송영호,야구중계방송을 처음 도입한 윤길구,일제말 임시정부 활약상을 소개하는 해외 단파방송을 국내에 전달한 ''단파방송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성기석,대표적인 라디오 방송드라마 작가인 김희창,해방후 서울중앙방송국 전속작가로 활동한 최요안씨 등 7인은 이미 작고했다.

한편 이들을 위한 ''제1회 방송인 사이버 명예의 전당 헌정식''은 오는 15일 방송회관에서 열린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