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한국 등 세계 59개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참석한 제34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가 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개막했다.

11일까지 열리는 이 총회에 한국에선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과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12개 은행의 행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총회기간중 외국 금융기관 대표들과 만나 한국의 구조조정 현황을 설명하고 외자유치 등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진 부총리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3개국(한국 중국 일본)'' 재무장관 회담에 참석해 외환위기 재발을 막기 위한 역내 국가간 통화 스와프(자국통화를 맡기고 달러를 빌려오는 것) 확대방안을 협의한다.

회담에서 한국은 일본으로부터 통화스와프로 지원받는 규모를 지금의 50억달러에서 70억달러로 늘리고 중국과도 통화스와프 쌍무협정을 맺는 방안을 제의할 방침이다.

전 총재는 일본 미즈호그룹의 하시모토회장, HSBC 그레이 부회장, 골드만삭스 호매츠 부회장 등 국제금융계 인사들과 만나 한국의 경제개혁 노력을 설명한다.

한편 ADB 총회가 열리는 호놀룰루엔 세계 1백9개 NGO(비정부기구) 단체 대표들이 모여 세계화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일 예정이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호놀룰루(하와이)=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