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타계한 정주영 전 현대 명예회장이 만해사상실천선양회(총재 서정대·조계종 총무원장)가 제정한 제5회 만해상 평화부문 수상자로 9일 선정됐다.

이수성 만해상 심사위원장(전 국무총리)은 이날 "고인은 현대그룹의 창업자로서 한국의 경제발전을 선도하고 금강산 관광사업과 두 차례에 걸친 소떼 방북을 통해 남북화해의 물꼬를 튼 우리 현대사의 거목이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이 위원장은 "특히 현대의 대북사업은 남북의 화해·협력분위기를 견인해내 남북한 적대관계를 완화하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고 평가했다.

만해실천상에는 백낙청 서울대 교수,시문학상에는 이형기 동국대 명예교수,학술상에는 정영호 한국교원대 명예교수,포교상에는 정우 스님(서울 구룡사 주지)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