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와 코스닥지수가 이틀째 동반 하락했다.

종합지수는 580선 아래로 내려섰고 코스닥지수는 사흘만에 80선에서 물러났다.

전날 미 경제의 1/4분기 노동생산성이 6년만에 떨어졌다는 소식에 국내외 경기악화 우려감이 퍼졌다.

선물옵션 만기일을 하루 앞둔 경계감에 프로그램 매물이 1,100억원 이상 쏟아졌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등 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이 모두 내려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5억주를 넘었으나 하이닉스, 대우, 대우중공업 등 세 종목이 2억6,000여만주를 차지했다. 거래대금은 2조원을 조금 넘겨 전날보다 줄었다.

코스닥시장 거래는 4억4,412만주, 2조9,550억원으로 전날에 크게 못 미쳤다.

9일 종합주가지수는 578.84로 전날보다 12.07포인트, 2.04% 내렸다. 지수선물 6월물은 외국인과 개인의 매물에 밀려 72.00으로 2.05포인트, 2.77%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2.68포인트, 3.26% 내려 79.59에 마쳤다. 코스닥50 지수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3.10포인트, 3.19% 빠진 94.15를 기록했다.

증시관계자들은 600선 매물벽에 대한 부담감에다 경기전망 불안에 따른 미 증시 혼조세가 겹쳐 주가 조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시가상위 5개 종목이 모두 내리며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전날 급등했던 하이닉스가 6.43%, 현대중공업이 5.82% 하락 마감했다. 반면 현대차, 기아차, 삼성전기, 신한은행 등은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닷컴주와 보안주가 개인 매수세에 기대며 사흘만에 반등을 시도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아내진 못했다.

한통프리텔, LG텔레콤을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이 대부분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이 2~4%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고 장미디어, 퓨쳐시스템 등 보안주도 2~3% 떨어졌다. 상한가까지 치솟았던 싸이버텍은 결국 4.72% 오르는데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A&D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며 동특이 상한가로 장을 마감, 투자자들의 테마 찾기 열기를 대변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와는 달리 거래소에서 805억원 순매수하며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우위에 맞서 지수 하락폭 축소에 기여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64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305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5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를 넘어서지 못했다.

상승 및 하락종목은 거래소는 221개, 559종목으로 나타났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13개, 466종목으로 장 전체가 무거웠다.

한경닷컴 한정진·임영준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