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는 피아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우자동차 인수제안서를 금명간 제출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대우자동차의 구조조정 컨설팅을 맡고 있는 아서 앤더슨 관계자는 이와 관련,"GM이 부평공장 인수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어 이 공장을 어떻게 리모델링해 처리할지 별도의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한국정부 및 채권단과의 협상에서 기초자료가 될 이 제안서에는 대우자동차의 제조 관련 자산과 판매 네트워크에 대한 순손실 평가가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GM과 피아트는 그러나 대우자동차의 판매망과 군산공장에 20억달러 이상을 투입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협상과 관련이 있는 한 관계자는 "양자 모두 이번 일을 회생 가능성이 있는 사업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본적인 인수신청서 제출은 협상이 공식적으로 시작되는 것일 뿐"이라며 "협상은 몇 주가 걸릴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신문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대우자동차의 부채 문제가 GM의 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한 점도 추가해 보도했다.

대우차의 한영철 상무는 이와 관련해 "GM이 인수제안서를 제출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시기는 예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아서 앤서슨 관계자는 "GM 경영진들이 대우차 인수방안을 이사회에 올리지 않고 처리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어 이사회와 관계없이 대우차 인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며 모든 것은 상반기 중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