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7일 삼성전자에 대해 메모리반도체 호황에 따른 호실적이 3분기까지 이어지는 데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의 엔비디아 공급 모멘텀도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삼성전자는 2분기 8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키움증권은 추정했다. 1년 전 대비 27% 증가한다는 추정치다. 컨센서스와 비교하면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의 판매가격 상승률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며 스마트폰 분야의 수익성 부진을 상쇄시킬 것”이라고 판단했다.삼성전자의 호실적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키움증권은 내다봤다. 영업이익 추정치로는 12조9000억원을 제시했다. 인공지능(AI) 추론을 위한 데이터센터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기에 서버용 범용 메모리반도체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박 연구원은 “AI 추론 시장과 함께 할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실적 성장 스토리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며 “엔비디아로의 HBM3ㄷ에 대한 제품 승인도 가시화되면 그 동안 상대적으로 눌려왔던 주가의 상승 탄력이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메리츠증권은 27일 현대차 우선주에 대해 "2014년 삼성전자 우선주와 상당한 유사성이 존재해 관심이 필요하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매입의 세부 사항 공개를 앞둔 현재 시점에서 매수 추천한다"고 했다.이 증권사 김준성 연구원은 "2014년 당시 삼성전자는 우선주 대비 보통주의 주가 프리미엄 근거인 의결권에 대한 무용론이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각인됐다"며 "허울뿐인 의결권을 보유했다는 이유로 더 낮은 배당금을 받는 보통주가 우선주 대비 프리미엄을 받아야 할 이유가 부재한다는 인식이 확산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삼성전자는 당시 호실적 전개와 동행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해간 현금 곳간을 풀면서 더욱 부각됐다"며 "우선주 배당금이 2011년 5500원에서 2016년 2만8550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고 떠올렸다.또 "2015년 10월에는 직전 년도 대비 5배에 달하는 규모인 자사주 매입을 전격 발표했다"며 "기존 보통주와 우선주 매입 배분 비율은 90:10이었는데 그해에는 65:35로 우선주 매입 비율을 대폭 올렸다"고 말했다.김 연구원은 "현대차도 오너일가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높아 보통주 일반주주의 의결권 가치가 제한적이라는 점은 당시 삼성전자와 유사하다"며 "실적 호조에 근거한 배당금의 가파른 확장 전개도 흡사하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2014년 삼성전자와 제시했던 논리와 마찬가지로 우선주 매입 비중을 늘릴 경우 같은 규모의 매입으로 더 많은 주식 소각이 가능해 오너일가를 비롯한 기존 주주들의 주당 이익, 배당금, 기업가치 상승 논리가 된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매입의 세부
NH투자증권은 27일 농심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9% 높은 61만원으로 제시했다. K-푸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신규 물류센터 설립을 발표한 점도 중장기 기대 요인으로 꼽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이 증권사 주영훈 연구원은 "제조원가율 상승은 2분기까지 지속되겠지만 3분기부터 완화하며 이익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며 "최근 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뒤 다소 조정받고 있지만,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돼 주가도 다시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주 연구원은 "중국 유통망 변경 영향으로 해외 법인 성과가 1분기까지 주춤했지만, 곧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유럽 중심의 수출 물량이 늘어난 점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이어 "국내외 라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물류센터 설립을 발표한 것도 중장기 기대 요인"이라고 짚었다.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 줄어든 518억원으로 전망했다. 매출액 추정치는 5% 감소한 8806억원을 제시했다. 주 연구원은 "일부 제품 가격을 인하했지만, 가성비 높은 라면의 수요가 견조하다"며 "실적 턴어라운드 초입에 돌입했다"고 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