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모 사시 핀란드 통상장관이 이끄는 통상사절단이 오는 23일 한국에 온다.

이번 통상사절단은 제지회사 멧소의 토 베르그만 CEO(최고경영자),이동통신회사 소네라의 펙카 라할라 CEO 등 30여명의 기업인과 전경련에 해당하는 핀란드산업경영자연합회(TT),대한무역진흥공사격인 핀프로(FINPRO)고위 관계자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오는 2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한국·핀란드 경제위원회 제11차 회의와 하얏트 호텔에서 열리는 IT세미나에 참석,한국 기업인들과 협력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한국과 핀란드간 교역은 지난해 10억달러로 전년보다 40%나 늘었다.

사시 장관은 "최근 수년간 두 나라 사이에 교역이 급격히 늘었고 앞으로 연구개발을 포함해 여러 분야에서 양국 기업들이 협력할 여지가 많다"며 한국기업들의 진출을 요청했다.

이어 "지멘스 IBM등 IT분야 세계적 기업들이 핀란드에 앞다퉈 연구개발(R&D)센터를 세우고 있다"며 "이들은 첨단기술을 시험해보기 위한 ''테스트마켓''으로 핀란드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사시 장관은 핀란드가 IT강국으로 부상한 원동력으로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꼽았다.

그는 "핀란드는 국내총생산(GDP)의 3.3%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며 "이 비율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다"고 언급했다.

또 "지난 87년엔 이 비율이 1.5%에 불과했다"고 전제하고 "90년대초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과정에 기업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을 대폭 줄이면서도 연구개발 투자 지원은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국정부와 농산물 투자 서비스 등 ''뉴라운드''(신자유무역체제)협상에서 협력하는 방안도 폭넓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헬싱키=김광현 기자 kh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