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를 통해 알려진 일상적인 정보를 한·미동맹 관계향상 차원에서 공유하려 했던 것이었다.

내 행동에 대해 깊이 사죄하고 있다.

그러나 형량이 적당하다고 생각지 않는다"

미국에서 간첩죄로 4년 넘게 수감생활중인 재미교포 로버트 김(한국명 김채곤·61)이 지난 3월 미국 법무부에 제출한 감형 탄원서가 10일 공개됐다.

김씨는 "나의 소식을 들은 아버지가 쓰러져 휠체어 없이는 거동도 못하고 있고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집까지 팔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며 형 감면을 호소했다.

그는 "2004년 석방 이후에도 3년간의 보호관찰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아버지를 생전에 다시 뵐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