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전문가(애널리스트)가 금융관련 유망직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올들어 증권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는 데다 기업여신도 담보위주에서 신용위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업분석가 관련 교육과정도 잇따라 개설되고 있다.

◇ 애널리스트란 =애널리스트들은 활동 분야에 따라 크게 네가지로 분류된다.

은행의 여신(대출)심사역, 증권사의 기업분석가, 벤처캐피털리스트,구조조정관련회사에서 일하는 벌처애널리스트 등이다.

여신심사역은 은행권에서 기업의 재무상황, 수익성, 영업전망, 자금흐름 등을 분석해 대출조건 및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역할을 맡고 있다.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들은 기업분석을 바탕으로 투자종목을 선정한다.

벤처캐피털리스트는 창업투자회사 등에서 투자대상 유망벤처기업을 고르는 역할을 한다.

벌처애널리스트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물로 나온 부실기업이나 M&A(인수합병)대상 기업을 선정 투자해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맡고 있다.

◇ 누가 뛰나 =유명한 애널리스트로는 삼성증권의 이남우 상무, 현대증권 정태욱 이사가 꼽힌다.

동원경제연구소의 온기선 이사 등도 시장영향력이 큰 애널리스트다.

여신심사 쪽에서는 이성규 CRV추진위 사무국장이나 이정조 향영21세기컨설팅 사장이 거론된다.

벤처캐피털리스트로는 마일스톤 창업투자의 서학수 사장, IMM창투 안계환 부사장 등이 손에 꼽힌다.

또 KTB네트워크의 구본용 이사, 화인경영의 손기영 사장 등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 교육과정 =최근 애널리스트들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양성프로그램이 잇따라 개설되고 있다.

연세대는 금융실무자를 대상으로 고급기업분석가 과정을 운영중이다.

오는 28일에는 향영21세기컨설팅이 ''애널리스트스쿨''을 개설한다.

이 강좌는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며 성적이 6등 안에 들면 취업까지 보장해 준다.

이밖에 금융연수원은 은행권의 여신심사역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증권업협회는 증권애널리스트 교육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