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경제연구소는 이동통신 3사의 1/4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가입자 증가 정체, 시장 경쟁 심화,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 부담 등으로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11일 전망했다.

또한 3/4분기 이후 이동전화요금이 인하될 경우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등 실적 악화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철 대신경제연구소 애널리스트는 "지난 3월말 현재 이동전화 보급률이 56.3%에 달하면서 신규 가입자 증가세가 정체되고 있다"며 "더욱이 하반기 SK텔레콤의 마케팅 활동이 재개되면 시장경쟁이 심화되면서 가입자 유치 비용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또한 "IMT-2000 등 신규사업 부문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부담 등 이동통신 사업체를 둘러싼 실적 악화 요인이 상존한다"며 "이러한 장애 요인이 제거되지 않은 한 향후 이동통신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동통신 3사의 1분기 실적과 관련 "무선데이터 부문의 매출 비중이 여전히 미미하지만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 데이터 시장의 성장 여부가 통신주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