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는 가장 먼저 인터넷서비스 유료화에 도전,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네오위즈는 요즘 인터넷 자동접속서비스인 "원클릭"과 커뮤니티사이트 "세이클럽"(www.sayclub.com)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커뮤니티에 기반한 모바일과 영화 게임 등 콘텐츠서비스업체로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4년 연속 흑자행진=네오위즈는 1997년 6월 설립된 이후 한번도 적자를 내지 않았다.

잘 나간다는 대부분 닷컴기업들이 큰 폭의 적자를 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꾸준히 이익을 냈다.

"창업 초기부터 무리한 덩치불리기에 매달리지 않고 철저하게 수익위주 경영에 주력한 결과"라는 게 박진환 사장의 설명이다.

절묘한 사업 확대 전략도 주효했다.

모뎀에 기반한 원클릭서비스 부문이 초고속 인터넷망 급속확산으로 위축되기 전 서둘러 새로운 수익기반을 닦아두었던 것.

98년 4월에 시작해 대히트를 친 원클릭 서비스로 번 돈을 세이클럽 사업에 집중투자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캐릭터꾸미기''라는 유료서비스를 시작,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매김시켰다.

2·4분기엔 세이클럽 매출이 원클릭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성공비결=첫째가 철저한 ''사용자 중심 서비스''다.

세이클럽 회원이 9백50만명을 넘어섰고 동시사용자도 세계최대수준인 11만6천명에 이르게 된 것은 사용자들이 개성에 맞게 자유자재로 채팅방을 꾸밀 수 있도록 한 전략 덕분이다.

둘째 회원들을 공짜서비스에 길들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원클릭서비스를 시작할때 처음부터 분당 20원의 요금을 받았다.

덩치불리기에 눈이 어두워 무료서비스나 무리한 마케팅을 하지 않았다.

셋째 탄탄한 재무구조다.

이 회사는 설립이후 한푼도 차입한 적이 없다.

"무리한 매출늘리기보다는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에 전념했기 때문"(윤상규 재무팀장)이다.

코스닥등록을 위한 일반공모외 일절 외부투자도 받지않았다.

◇과제=네오위즈엔 지금이 중대한 전환점이다.

원클릭 부진으로 작년 3·4분기를 기점으로 매출과 순익이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 1·4분기 매출은 84억원,당기순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26억원,3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은 15억원 늘었으나 순이익은 4억원 줄었다.

커뮤니티 서비스인 세이클럽도 경쟁업체들의 추격으로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다.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별다른 눈길을 끌지 못하는 것도 지켜봐야할 대목이다.

외국인 지분율은 현재 1%에도 훨씬 못미친다.

네오위즈는 조만간 네티즌이 꾸민 캐릭터를 휴대폰에 다운로드해주거나 스티커로 제작해주는 유료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 게임 음악 등 유료 콘텐츠서비스도 준비중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