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메모리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업체인 동부전자가 국내 업체로부터 주문형 반도체(ASIC)를 처음 수주하는 등 본격적인 국내외 시장 개척에 나섰다.

동부전자는 국내 오디오 전문 벤처기업인 마인드텔과 MP3플레이어에 사용되는 주문형 반도체 ''디코더(decoder) IC''의 납품계약을 최근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달 25일 상업생산을 시작한 동부전자는 그동안 도시바 등 전략적 제휴선인 해외 업체 3곳과 제품 공급 계약을 맺었으나 국내 업체와는 이번이 처음이다.

동부전자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국내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그동안 대만 등 해외 업체들에 의존했던 국내 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들로부터 제품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7월부터 국내 중소 반도체 설계 업체들이 설계한 반도체 제품의 생산 가능 여부를 검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등 앞으로 국내 80여개 설계 전문 업체들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