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나 의식하면서 개인적인 재능만 돋보이게 하려는 스타플레이어는 필요치 않습니다"

11일 컨페더레이션스컵 출전 국가대표팀 선수명단을 발표한 거스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의 자질에 대해 언급하면서 "중요한 것은 경기 전반에 걸쳐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두 번의 기막힌 플레이를 보였다고 해서 자신이 할 바를 다했다고 생각하는 선수는 팀의 승리에 결코 보탬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정환과 이동국,김병지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제외된 이유는.

"재능이 있는 선수들일지라도 소속팀에서 최소 3∼4일 간격으로 실전에 투입돼야 체력과 경기력이 유지된다.

정기적으로 경기에 참가하지 않는다면 능력이 그만큼 떨어진다는 말이다.

특히 지금으로선 선수들의 떨어진 체력이나 경기력을 향상시킬 충분한 시간이 없다.

- 한 번도 직접 경기를 보지 못한 황선홍을 발탁한 이유는.

"코칭스태프의 보고를 전적으로 신뢰하기 때문이다.

황 선수의 경기를 보진 못했지만 그가 가진 능력에 대한 코칭스태프들의 평가를 믿는다"

-고종수 선수는 아시안클럽선수권대회 최종 4강전(5월24∼26일)에 출전해야 하는데 팀 합류시기는 어떻게 되나.

"경기에서 돌아오는 대로 팀에 합류하면 될 것으로 본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늦어도 경기 4일 전까지는 돌아와야 할 것이다"

-15일 소집 후 훈련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

"프랑스와의 1차전을 대비해 연습할 계획이다.

주로 전략훈련이 될 것이다.

시간이 없기 때문에 체력훈련은 하지 않는다.

프랑스는 세계를 제패한 팀이기 때문에 한 번 이변을 일으켜보고 싶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