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노먼,캐슬린 배틀과 함께 "세계 3대 흑인소프라노"로 꼽히는 바바라 헨드릭스(52)의 독창회가 오는 22일 오후8시 LG아트센터에서 열린다.

97년 11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연에 이어 4년만이자 네번째 내한공연이다.

헨드릭스는 섬세하고 부드러운 음색의 리릭 소프라노.

지난달 공연한 제시 노먼이 무겁고 깊이있는 목소리를 들려줬던 것과 비교해 볼 만하다.

이번 무대는 흑인영가와 함께 헨드릭스의 대표적 레퍼토리인 모차르트의 아리아로만 꾸며진다.

"모차르트 음악은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는 완벽함 자체입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천상의 음악처럼 신성하고 영적이죠.그의 아리아들을 부르면 목소리는 늘 건강하고 젊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헨드릭스는 이날 연주회용 아리아 "그만두게나! 그대는 벌써 이겼다""가엾은 나여,여기가 어디인가.", 오페라 "코지 판 투테"중 "내 님이여 용서해 주오", "실례하지만.암석처럼" 등을 부를 예정. 정치용씨가 지휘하는 서울시교향악단이 반주한다.

모차르트의 아리아는 기교가 뛰어나고 달콤한 헨드릭스의 목소리에 잘 어울리며 실제로 그를 디바로 출세시킨 레퍼토리.지난 78년 베를린 도이체오페라극장에서 다니엘 바렌보임의 지휘로 공연된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에서 수잔나 역으로 출연,대성공을 거두면서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하게 됐다.

현재 EMI 전속 아티스트로 솔로음반을 꾸준히 내고 있는 헨드릭스는 유엔 상임위원회 친선대사,유네스코 특별고문,아동인권국제재판소 지도위원 등을 역임해 세계 평화를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벌여왔다.

(02)2005-1426.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