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 달러공급우위에 따른 환율 하락심리가 지배하는 가운데 개장초의 이동폭이 완만해졌다.

14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3.20원 낮은 1,297.50원을 기록중이다.

상승출발후 꾸준히 내림세를 보였으나 시장주변여건의 변화가 거의 없어 환율은 1,297원대의 박스권에 갇혔다.

달러/엔 환율은 122.40∼122.50엔대에서 주거래되고 있다. 15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금리인하를 앞두고 신중한 거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큰 폭의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업체들은 개장초 물량을 내놓기도 했으나 환율이 아래쪽으로 내려서자 저가 인식 매수에 나서기도 하는 등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역외세력은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 시간 현재 거래소에서 75억원의 매도우위를, 코스닥시장에서 135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 순매수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지난주 10일 주식순매도에 따른 역송금용 달러수요가 있지만 규모가 적어 영향력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개장초 등락이 다소 있었으나 거래요인이 제한돼 움직임이 제한되고 있다"며 "거래자들은 달러팔자(숏) 플레이가 편하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으나 1,295원에 대한 경계감이 있어 쉽게 아래쪽으로 밀리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달러매수에 나설 만한 요인이 없어 1,300원대 진입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환율은 지난 금요일보다 4.30원 높은 1,305원에 개장, 다음거래에서 바로 1,300원에 체결되며 내림세를 타 한동안 1,298원대에서 주로 움직였다.

이후 환율은 달러공급우위에 따른 시장거래자들의 기대감을 반영, 서서히 낙폭을 확대, 1,296원까지 저점을 확인한 뒤 낙폭을 다소 줄여 1,297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