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개인 저가매수세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나 변동성이 크게 떨어졌다. 미국의 금리인하 등 시장반응을 보고 가자는 확인심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이 지난 주말 소매판매 등 경기지표가 다소 호전된 것으로 나오자 금리인하 가능성이 약화된 게 아니냐며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 주가 하락으로 일본, 대만, 홍콩 등도 약보합세다.

그러나 하이닉스 반도체, 현대투신 외자유치와 대우차 인수 본격화 가능성 등 구조조정 관련 재료들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내시장은 투자심리가 유지되면서 아시아 증시와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

14일 종합지수는 낮 12시 19분 현재 584.14로 지난 금요일보다 1.08포인트, 0.19%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선물 6월물은 외국인 매도 속에서 72.95로 0.40포인트, 0.55% 약세다.

코스닥지수는 82.89로 지난 금요일보다 1.17포인트, 1.43% 상승했고 코스닥선물 6월물은 98.50으로 2.60포인트 올랐다.

한화증권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미국 시장을 확인하고 가자는 분위기여서 오전 중반 이후 변동성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며 "미국이 금리인하폭을 덜 가져갈까 하는 마음에 상승과 하락 모두 염두에 두고 눈치보기가 치열하다"고 말했다.

거래소에서는 삼성전자, SK텔레콤, 포항제철이 강세인 반면 한국통신, 한국전력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이닉스가 14% 급등한 것을 비롯 대우자판이 상한가에 들어섰고,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저가통신주도 상한가에 진입하는 등 최근 구조조정 등 정책관련 재료가 포함된 종목에 매수세가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거래소 거래량이 3억2,000만주로 코스닥 2억8,000만주보다 활발한 상태다. 거래대금은 거래소 1조여원보다 코스닥이 1조5,000억원으로 더 많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00억원 순매도하는 반면 코스닥에서 165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이 매물대에 진입하고 인터넷주가 상승탄력이 둔화되긴 했으나 거래소 주요종목의 지분율이 높아 코스닥쪽 움직임이 덜 부담스럽다는 분석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매수가 매도보다 많다. 선물시장에서 시장베이시스는 대체로 보합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매수가 차익 140억원, 비차익 200억원 등 340억원을 기록중이다. 매도는 차익 90억원에 비차익 70억원 등 160억원 수준이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