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는 원래 국가가 책임져야 할 분야의 하나이다.

그러나 정보화사회가 진척되면서 공공 경찰의 서비스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나타난 것이 민간사설업체가 건물및 사람들을 경비하는 시스템이다.

기업들이 경비를 아웃소싱 대상으로 인식하면서 경비보안산업이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전자 및 인터넷기술의 발달에 따라 첨단 전자경비 시스템도 개발, 경비보안 아웃소싱이 부상하고 있다.

경비관련 아웃소싱 서비스는 크게 시설경비와 호송경비 그리고 신변보호업무로 나뉜다.

최근들어서는 인터넷보안 등 인터넷경비시장도 형성되고 있다.

아파트입구의 경비실을 없애고 무인보안시스템을 설치해 아파트 단지건물의 경비를 한 곳에서 중앙집중식으로 통제하는 첨단 시스템도 선보이고 있다.

경비실 직원이 없는 대신 아웃소싱업체의 전문보안요원이 24시간 상주하면서 보안상황을 체크한다는 것.

PC보안이나 방화벽 IDS(침입탐지시스템) 등 인터넷 사이버의 보안업무및 도청장치를 찾아내고 이를 미연에 방지하거나 몰래카메라 등을 사전에 제거하는 작업 등 신규 분야도 속속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경비 보안시장의 매출규모는 약 3천5백억원.

올해는 8천8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은 에스원을 포함, 캡스 에스오케이 등 3개 기업이 과점체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외에 1천여개나 되는 영세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이 담당하고 있는 시설물도 1만개를 훨씬 웃돈다.

경비보안 아웃소싱 업체의 대표주자는 에스원이다.

"세콤"이라는 브랜드로 주택 사무실 은행 빌딩 등 20만여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국에 1백여개의 무선기지국을 갖추었으며 위치확인및 추적시스템등 정보통신 기술을 확보, 60%대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30년전 한국보안공사로 출범한 캡스는 미국 타이코그룹의 자본을 유치,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으며 에스오케이도 영업조직 확대 등을 통해 일반 고객들을 늘리고 있다.

보안경비산업은 정보화사회가 진척되면 진척될수록 성장세가 높은 직종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경비업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창업하는 경우가 많은 탓에 해마다 수백여개 업체가 도산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업체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전문화가 시급하다는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