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카이컴은 미국 등 외국 기업들로부터 광고비를 받는 한국회사입니다"

위성을 통해 북중미 지역에 한국 방송을 내보내고 있는 아이스카이컴 박유선(39) 사장은 회사 성격을 이같이 규정했다.

아이스카이컴이 북중미 지역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첨병이자 외국 기업들로부터 광고비를 받아 외화를 벌어들이는 회사라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현재 한경와우TV,KBS1.2TV,SBS,YTN 등 모두 5개 방송을 북중미지역에 24시간 방송하고 있다.

앞으로 음악전문채널 홈쇼핑 성인방송 등도 추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미국 위성업체인 팬암셋과 10년 계약을 맺고 갤럭시11호 위성을 임대했다.

아이스카이컴이 미국에 방송할 수 있는 채널은 모두 21개이다.

이중 10개 채널 정도는 한국어 방송을 내보내고 나머지는 베트남어,중국 만다린어 등을 비롯한 아시아어 방송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에 거주하는 한국인이 3백60만명(약 1백10여만 가구) 정도됩니다. 여기에 베트남인,만다린어를 사용하는 중국인,그외에 다른 아시아계 사람들을 합치면 모두 2천만명에 가까울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이들을 상대로 하는 방송들은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아이스카이컴은 올해말까지 10만 가입자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

10만명의 가입자를 모을 경우 시청료 수입으로 연 3백억원 이상,광고 수입으로 연 8백억원 이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 사장은 "아직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았는데도 매일 1백여명의 교포들이 문의전화를 걸어온다"며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베트남어 방송과 만다린어 방송을 시작하면 아이스카이컴은 미국내 유력한 위성방송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93년도에 미국 뉴저지에서 교포들을 상대로 케이블 방송 사업을 한 적이 있어요. 이때 한국 교포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방송의 필요성을 절감했어요. 일본 중국 등은 자국어로만 방송되는 위성방송 채널을 확보고하고 있어 미국내에 힘있는 소수 민족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이스카이컴은 북중미에 퍼져있는 한국인들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이 될 것입니다"

박 사장은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경영학석사를 받고 미국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딴 후 미국 회계법인 KPMG에서 회계사 및 컨설턴트로 근무했다.

(02)716-5415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